
[한국시니어신문]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다. 2025년 고령인구 비율 20.3%로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지난 7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서 발표한 트레이드 브리프에서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가 2020년 7억 명에서 2050년 15억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로 853만 7천 명에 달한다.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은 2025년 고령인구 비율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유엔(UN)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노년층 비율이 2022년 10%에서 2050년 16%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노인을 대상으로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판매하는 실버시장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실버시장은 2025년 약 3.5조 달러가 될 것이라고 영국 월드 데이터 랩(World Data Lab)은 추정했다. 미국은 2030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고령인구는 의약 및 건강관리 산업 등의 주요 수요층으로 해당 산업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술이 적용된 의료 제품 또는 서비스, 재생의학 등 의료, 건강관리와 관련된 첨단 제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인구 중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일본은 2025년 실버시장 규모가 100조 엔(한화 약 8천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 소비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해 2030년에는 4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축적에 양호한 소비여력, 액티브시니어의 증가 등으로 고령층 소비성향이 상승 중이다.
일본의 실버시장은 일상생활, 주거, 의료,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령자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 및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다.
인구 중 고령층이 가장 많은 중국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62~76년생)에 태어난 인구가 고령층에 편입되기 시작하면서 급격한 고령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20조 위안(한화 약 3조 달러) 규모의 실버시장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중국은 고령층의 증가로 미용・건강・패션 분야에 대한 구매력 상승, 온라인 쇼핑 비중 증가 등 실버산업 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전망하고 있따.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실버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시니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노인’이 아니라 ‘젊은 어른’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베이비붐 세대인 시니어들은 ‘늙은이’로 취급받는 것을 싫어한다.
자녀에 의존해 노후 생활을 준비해오던 기존 세대와 달리 베이비붐 세대는 취미와 소비를 즐기는 독립적 소비주체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고령층은 단순히 삶을 마무리하는 소극적이고 정적인 대상이 아니다. 자아실현 욕구를 달성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활동주체로 바라보는 인식전환이 실버시장 진출 성공전략 제1의 필수조건이다.
한국 기업들은 고령화를 시장의 위협 요인으로만 보고, 기회 요인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간과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실버산업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와 시사점 연구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친화산업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버산업 진출 동향을 조사한 결과 “실버산업에 진출했다”는 기업은 11%에 불과했다.

국내 기업은 정보부족과 정부 차원의 육성책 부재로 실버산업을 성장 기회로 활용하려는 준비가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 기업의 실버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 차원의 고령 기술에 대한 R&D 지원 확대 및 시장판로 개척 등 지원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의 실버산업 육성을 위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등의 최신기술을 이용한 원천기술 개발에서 상용화까지 지원이 절실하다.
더 늦기 전에.
[한국시니어신문 김신우 기자] kkm@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