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니어신문] 디지털의 편리함에 눈을 뜬 시니어 세대가 새로운 온라인 소비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8월 발표된 하나금융연구소의 ‘세대별 온라인 소비 형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젊은 세대 위주였던 배달앱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50~60대의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배달앱 서비스 결제 규모는 2020년에 전년 대비 163%, 60대는 142% 증가했다. OTT 서비스 결제 금액은 50대는 181%, 60대는 166% 증가했다. 또한 홈 인테리어 관련 소비도 2019년 대비 80%, 60대는 40% 증가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액티브 시니어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확인됐다.
전체 온라인 카드 결제 규모를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나눠 살펴본 결과, 30대 이하 연령층은 2019년 대비 약 24% 증가한 데 반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약 49% 증가했다.
특히, 쿠팡,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과 같은 종합 쇼핑몰의 40대 이상 결제 규모 증가율이 30대 이하 보다 약 1.8배 이상 높았다. 온라인 소비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
하나금융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시니어 세대의 홈서비스 구독, 렌탈 등 편의성을 중시하는 디지털 소비행태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2020년 50, 60대의 홈서비스 결제 규모는 전년 대비 각각 48%, 25% 증가했다.
한편, 상품 정기배송과 같은 경우 40대 이상 신규 소비층 유입으로 인해 결제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고(40대 +57%, 50대 +97%, 60대 +109%), 언더웨어(+665.7%), 꽃(+16.3%), 취미용품(+349.1%)과 같은 새로운 분야의 정기구독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19 국면 완화돼도 디지털 소비는 증가할 전망
디지털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시니어 세대의 온라인 소비도 크게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돼도 디지털 소비는 전 세대에 걸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부상한 액티브 시니어 세대의 긍정적인 디지털 소비경험 확산과 경험 추구형 소비가 지속되는 가운데 편의성, 가성비, 가심비를 키워드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디지털 환경에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상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시니어가 이용할 수 있는 자원과 정보도 진화하고 있다. 시니어 잠재고객의 변화하는 역학을 이해하는 것은 기업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온라인 소비주역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를 공략하기 위해선 그들의 니즈와 원츠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의 문제와 고민이 무엇인지, 보다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점검해야 그들을 사로 잡을 수 있다.
[한국시니어신문 김신우 기자] kkm@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