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건강 지키기

2023.10.11 16:37

육체 건강, 정신 건강 그리고 영적 건강을 지켜야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시니어의 화두는 단연코 건강입니다. 시니어를 향해 '건강하세요'라고 하는 인사는 최고의 덕담으로 꼽힙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요.

 

하지만 건강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낙담하고 맙니다. 출생과 죽음은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없습니다. 그건 흔히 신의 영역이라고 말하죠.

 

필자의 어머니는 병원 한번 가지도 않고 건강하게 살다가 30년 전 발병한 지 10개월 만에 72세에 돌아가셨습니다. 반면에 아버지는 젊어서부터 건강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94세까지 사셨습니다.

 

시니어의 건강은 만성 질환이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혹여 지병이 있어도 평소에 병을 잘 다스리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젊어서 과음을 한다든지 담배를 많이 피우면 나이가 들어서도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 건강을 지키는 방법

 

건강 지키기를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육체 건강, 정신 건강 그리고 영적 건강입니다. 정신 건강과 영적 건강은 비슷한 듯하지만 다릅니다.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평소에 여러 가지 운동을 합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선호와 몸에 맞는 운동이 다르므로 정답이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다가 자칫 무리해서 다른 곳에 병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운동을 하는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 중에 걷기 운동은 시니어들에게 아주 적합한 운동임에 틀림없습니다.

 

필자는 최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걷고 왔습니다. 끝까지 완주했다는 자신감은 꽤 오래갈 것 같습니다. 동시에 체중 5kg를 순례길에 버리고 와서 요즘 너무 가벼워서 좋습니다.

 

육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식탐을 줄여야 합니다. 시니어는 젊은이들에 비해 소화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감지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신호가 오면 이미 과식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서 적당히 먹은 후 아직 배가 부르지 않더라도 수저를 놓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도 잘 안되지만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식탐을 줄이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운동하고 식사량을 줄이면 육체 건강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정신 건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시니어들은 어릴 적부터 육체가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할 수 있다고 배웠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이 건강해야 육체의 건강도 지킬 수 있습니다. 건전한 생각과 긍정적인 사고는 정신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분노를 잘 다스려야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육체 건강도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픽사베이)

▲ 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육체 건강도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픽사베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간의 탄생과 죽음은 신의 영역입니다. 다만 정신 건강을 유지하며 육체 건강도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신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야를 넓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보람과 가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자신과 가족만을 위해 일평생 살아왔다면 이제부터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려는 마음을 가질 때 정신 건강도 유지됩니다.

 

끝으로 영적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인류는 영혼 불멸을 믿는 사람과 영혼은 육체가 죽으면 소멸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나뉩니다. 유럽에서 그리스도교 교리의 핵심은 영혼 불멸 사상입니다. 영혼이 불멸한다고 믿으면 평소 정신 건강에 크게 이롭다는 것이 수많은 선각자들이 남긴 교훈입니다. 결국 영적 건강은 정신 건강을 이끌고 정신 건강은 육체 건강까지 리드한다는 것이 필자의 주장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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