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은퇴가 없는 시대

2024.03.12 09:40

여러 활동을 통해 은퇴가 없는 시대를 살아갈 수 있다

 

[한국시니어신문] 은퇴(隱退, retirement)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는 노후, 또는 특정 직업에 맞지 않는 나이에 도달했을 때 좋든 싫든 간에 직업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사전적 은퇴의 정의가 단호하게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시대는 은퇴가 없는 시대입니다. 직장을 다니다 퇴직하고 다른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은퇴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은퇴는 일반적으로 정규직으로서의 직장 생활을 마친 후 개인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생활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은퇴는 단순히 일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은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과 은퇴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은퇴하지 않는 방법

 

은퇴하면 첫째, 경제적 문제에 봉착합니다. 경제적 안정의 상실은 가장 직접적이고 큰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면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인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은퇴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를 하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솔직히 대부분의 직장에서 일하면서 충분한 은퇴 준비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 둘째, 사회적 연결이 약화됩니다. 직장은 단순히 수입을 얻는 수단이 아니라, 동료들과의 유대 관계를 통해 사회적 연결감을 느끼는 장소입니다. 은퇴 후에는 이런 사회적 교류가 크게 줄어들면서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경험할 수 있어요. 자칫 외로움이 확장되어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생깁니다.

 

셋째, 정체성의 상실을 경험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의 자신의 직업을 통해 자긍심을 느끼며, 일종의 정체성을 형성합니다. 하지만 막상 은퇴를 하게 되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원초적인 질문에 답을 찾기 어려워질 수 있어요. 이는 정신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은퇴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우선 자신의 머릿속에서 은퇴라는 단어를 지워버리세요.

 

첫째로, 평생 학습의 실천이 중요합니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요.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배우는 것은 은퇴 후에도 사회와 경제적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요. 온라인 코스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과정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배우려고 하는 열망이 있으면 가능한 일입니다.

 

둘째로, 부업이나 취미 활동을 통한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의 직장 생활에서는 싫지만 소득을 얻기 위해 당연히 해야만 했었죠. 예를 들어, 정원 가꾸기를 좋아한다면, 정원 관리 서비스를 1인 기업으로 시작하는 겁니다. 이는 경제적 수입뿐 아니라 개인적인 만족감도 늘려나갈 수 있어요.

 

 

셋째로,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은퇴 후에도 직업 관련 모임이나 취미 클럽에 참여하는 것은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돼요. 또한 이런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넷째로, 자원봉사를 하는 겁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여하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죠. 자원봉사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은퇴가 없는 시대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은퇴하지 맙시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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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news@ksenio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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