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서울시가 치매극복의 날(9.21.)을 맞아 5일(목) 장충체육관에서 치매 환자‧가족을 위한 ‘제17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행사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시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긍정적 인식 확산을 위해 ‘치매여도 괜찮아!, 오늘도 서울은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표어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오색찬란 쇼(SHOW)’라는 주제로 ▲치매 가족의 칼림바 연주·합창 공연 ▲치매 환자 가족 공감·위로 힐링 토크쇼 ▲치매 어르신이 함께하는 ‘기억 담은 옷장’ 시니어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힐링 토크쇼에서는 치매 가족 유튜버(롱롱TV)가 치매 할머니와 보내는 따뜻하면서도 소중한 일상을 전하며, 치매 가족들의 사연을 통해 치매 환자 돌봄의 어려움과 감동의 순간 등을 담아냈다.
광진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어르신 집 정리 프로젝트 ‘눈이 부시게’를 통해 치매 어르신 거주 공간 정리정돈 방법과 집 정리 후 ‘기억을 담은 옷’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이는 ‘추억을 입고, 기억을 담은’ 시니어 패션쇼에서는 치매 어르신·가족이 학창 시절, 추억의 웨딩 등 자신의 전성기(7080) 추억이 담긴 의상을 입고 런웨이에 올라,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함께 되짚어 보는 뜻깊은 무대가 펼쳐졌다. 또한 런웨이에는 치매 가족의 입학·졸업·결혼사진 등 추억이 담긴 옛 사진이 영상으로 송출돼 감동도 안겨줬다.
▲학창 시절(교복, 교련복 등) ▲추억의 웨딩(웨딩드레스, 면사포, 한복 등) ▲back to ‘7080’ 나의 전성기(복고풍 옷: 보잉 선글라스, 빨간 스카프, 퍼프 소매 옷 등)를 주제로 진행되며, 주제에 맞는 각종 의상과 소품을 착용 후 한껏 뽐냄으로써 젊은 시절의 ‘나’를 추억해 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은 학창 시절의 교복을 직접 착용 후 패션쇼 피날레에 참여하며, 치매의 파도에 맞서 희망을 일궈내는 환자와 가족, 종사자들과 마음을 함께 나눴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는 치매 관리 사업 유공자와 치매 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자 시상을 비롯해 ‘지금이 가장 멋진 순간’ 현장 카드섹션 이벤트, 추억의 소품과 의상이 준비된 포토부스 ‘기억 네컷’ 등이 진행돼 치매 환자‧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졌다.
김태희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치매극복의 날 행사는 치매 가족의 어려움을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위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치매 환자와 가족 모두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도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니어신문 박철민 기자] parkiron@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