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초고령화 시대, 한국 요양시설은 안전한가?···실태와 해결 방안

2025.02.25 11:16

요양원과 병원 간 연계 부족, 환자 안전 위협
정부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
실질적인 개선책은

 

[한국시니어신문] 2025년 현재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전체 인구의 20%를 초과하여 약 1051만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이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구체적인 증가율을 살펴보면, 2020년 15.7%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5년 20%를 넘어섰습니다. 이는 약 5년 동안 4.3%p 증가한 수치로, 매우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여줍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했습니다. 17개 시도 중 8곳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해당합니다. 1인 세대 중 70대 이상이 가장 큰 비중(19.66%)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 추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며, 2035년에는 30%,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되는 국가 중 하나임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급격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은 최근 증가하는 요양 시설에 대한 관리와 정책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요양원에서의 환자 학대와 방치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보도에 따르면 노인 학대는 5년 사이 두 배로 증가했으며, 이는 많은 요양시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음을 시사합니다.


◇ 초고령화 시대, 한국 요양원의 실태와 개선책은

 

최근 A 요양원에서 발생한 환자 학대 및 방치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서울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치매 환자가 장시간 방치된 끝에 사망한 사건은 노인 돌봄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전문가들은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에서 요양 시설의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의 학대 및 방치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지난 2023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요양원 내 학대 신고 건수는 2,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중 상당수가 신체적, 정서적 학대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발생한 사건을 살펴보면, 요양 보호사들이 인력 부족을 이유로 환자들을 오랜 시간 방치하거나 부적절한 방법으로 제압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A 요양원에서는 야간 근무 중이던 직원들이 80대 환자를 제때 돌보지 않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관리 부실과 감독 체계의 미흡함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요양원과 병원 간 연계 부족, 환자 안전 위협


요양원 환자들은 대개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돌발적인 건강 악화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많은 요양원은 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병원과의 신속한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 인력의 비율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만, 현실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 결과, 환자가 상태 악화를 겪어도 적절한 조치가 지연되면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양원 내 간호 인력을 확대하고, 응급 상황 발생 시 병원과의 연계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요양 시설과 병원의 연계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 정책의 한계와 문제점


현재 정부는 장기요양보험제도를 통해 요양원을 관리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여러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첫째, 요양 보호사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문제입니다. 인력난으로 인해 한 명의 보호사가 여러 명의 환자를 돌봐야 하는 현실에서, 충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둘째, 관리·감독 시스템이 부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정기적인 점검과 지도·감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특히, 민간 운영 요양원의 경우 영리 목적에 치우쳐 최소한의 인력만을 고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불시 점검과 내부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여 요양원의 운영 실태를 철저히 감독해야 합니다.


셋째, 요양원 선택의 어려움도 큰 문제입니다. 현재 요양원의 평가지표가 부족하여 가족들은 시설의 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로 인해 환자의 상태에 적합한 요양원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요양 시설의 평가지표를 마련해 이용자들이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공공 요양원 확대입니다. 민간 시설 의존도를 낮추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공 요양원을 확대하여 노인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에서 요양원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로 다루어야 합니다.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과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사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책적으로 노인 인구의 증가에 대한 제대로 된 예측과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향후 더 큰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모든 사회 구성원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노인의 존엄성과 인권을 보장하면서도 효율적인 케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합니다. 정부, 의료계, 그리고 사회 전반의 협력을 통해 모든 노인이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한국시니어신문 발행인 김규민] dailyk@ksenio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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