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민 칼럼 [김규민 칼럼] 은퇴 후 공허함을 기회로 바꾸는 60세 이후 성공 공식
나이 듦은 퇴장이 아니다. 정년을 앞둔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마지막 준비가 아니라 두 번째 인생의 설계다. 정년퇴임을 앞둔 많은 시니어에게 은퇴는 끝처럼 느껴진다. 수십 년간 반복해온 일의 리듬이 사라지는 순간, 익숙한 자리와 역할도 함께 사라지는 듯하다. 그러나 은퇴는 결코 퇴장이 아니다. 삶의 두 번째 막이 열리는 시간이고, 스스로의 이름으로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는 순간이다. 일이 사라진 뒤 찾아오는 마음의 공백 직장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정체성이었다. 은퇴 후의 공허함은 돈이 줄어서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 누구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갑자기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 질문을 회피하는 사람은 흔들리고, 정면으로 마주한 사람은 다시 길을 찾아 나선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쓰는 태도다. 은퇴 준비에서 재무 설계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남은 20년, 혹은 30년의 시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다. 하루의 목적과 작은 목표를 잃지 않는 사람이 은퇴 후에도 살아 있다. 기대와 목표를 잃는 순간 여유는 곧 무기력으로 변한다. 배움은 시니어의 가장 강력한 자산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다는 편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