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은퇴 후에도 자산 관리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 임대 소득이나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시니어라면 세금 문제 앞에서 복잡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이러한 세무 업무 환경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오면서, 시니어 독자들의 노후 자산 관리 방식에도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전문가의 역할이 변화하고 업무 효율이 극대화되면서,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자산 관리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AI, 복잡한 세무 업무 효율을 혁신하다 세무 신고 시즌은 많은 이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온다. 특히 법인이나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던 시니어는 복잡한 세무 서류와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최근 더존비즈온이 선보인 ‘AI 법인 세무조정’ 서비스는 이러한 업무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수임 기업 한 곳의 법인세 신고서를 작성하는 데 평균 3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이 AI의 도움으로 약 5분 만에 완료된다. AI가 전년도 데이터를 심층 분석하여 150여 종의 세무 서식을 추천하고, 그중 핵심 서식 58종을 자동으로 작성하는 방식이다. 이는 단순 반복 업무에서 오는 피로도를 줄이고, 휴먼 에러 발생 가능성까지 크게 낮추는 효과를 낸다. 최근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 ‘2026년 법인세 신고 교육’에서도 이러한 AI 기반의 혁신 해법은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세무 전문가 역할 변화, 시니어 맞춤형 자산 설계 가능해진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무회계사무소의 업무 패러다임도 전환되는 중이다. 과거에는 단순 자료 입력과 서류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이제 AI가 그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한다. 세무사들은 반복적인 업무 부담을 덜고, 고객 개개인의 복잡한 상황에 맞는 심층적인 상담과 컨설팅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은퇴 후 자산 관리나 상속, 증여 등 민감하고 중요한 재정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니어에게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다. AI가 세법 해석이나 실무 질의에 즉시 답변하는 ‘세법도우미’ 기능도 전문가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돕는다. 결과적으로 시니어는 더욱 정교하고 개인화된 재정 조언을 받을 기회를 얻게 된다. 저연차 직원도 기본적인 세무 조정을 수행하며, 세무사는 고부가가치 컨설팅에 집중하는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투명하고 안전한 노후 자산 관리의 기반 마련 세무 업무의 정확성은 노후 자산 관리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AI 기반 세무 조정 서비스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불필요한 세무 분쟁이나 과세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성했던 서식의 숫자가 바뀌면 연계 서식까지 자동으로 수정되는 기능은 재작업의 번거로움을 없애고, 정보의 일관성을 유지한다. 통합고용세액공제나 중소기업특별세액감면 등 복잡한 세액공제·감면 요건도 AI가 분석하여 서식을 자동 작성한다. 이처럼 높아진 효율성과 정확성은 시니어 독자들이 전문가에게 자신의 노후 자산을 맡길 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세무 처리가 재정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세무 회계 분야를 넘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노후 자산 관리의 핵심인 세금 문제는 AI의 도움으로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이는 시니어 독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자산을 더욱 안전하고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의미한다. 현재 세무 관련 도움을 받고 있거나 앞으로 받을 계획이 있다면, 거래 중인 세무회계사무소에 AI 기반 서비스 도입 여부를 확인하거나, 노후 자산 관리에 AI 기술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한국시니어신문 송유진 기자] yuzin@kseniornews.com
[한국시니어신문]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시니어 세대와 무관한 영역이라는 인식은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 삼성전자가 GDC 2026에서 공개한 무안경 3D, 6K 초고해상도, 1040Hz 주사율 기술은 게임을 넘어 시니어 건강관리·인지훈련·실감형 콘텐츠 시장의 인프라로 전환되는 신호탄이다. 시니어 여가 소비 지형이 디스플레이 기술과 함께 움직인다 삼성전자는 3월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GDC 2026에서 2026년형 오디세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무안경 3D 모니터 오디세이 3D, 게이밍 모니터 최초 6K 해상도 32형 오디세이 G8, 듀얼 모드 기반 최대 1040Hz 주사율 오디세이 G6이 핵심이다. 단순 게이밍 기기가 아니다. 별도 안경 없이 시선 추적(눈의 위치를 실시간 감지)과 화면 맵핑(시선에 맞춰 입체감을 자동 조절하는 기술)을 결합한 구조다. 이 기술이 시니어 세대에 중요한 이유가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디지털 여가 콘텐츠 이용률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VR 안경 착용이 부담스럽거나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시니어층에게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는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결정적 기술 전환점이다. 실감형 콘텐츠를 안경 없이 경험할 수 있다면 시니어 인지훈련, 가상여행, 실감형 운동 프로그램의 접근성이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현재 오디세이 3D로 60여 종의 게임을 지원하고, 올해 말까지 120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 확대는 곧 실감형 콘텐츠 플랫폼의 범용성 확대를 뜻한다. 헬스케어·재활·인지훈련 콘텐츠가 이 생태계에 올라타는 흐름은 시간문제다. 실버산업 현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서울시 디지털 배움터와 일부 시니어복지관은 이미 실감형 디스플레이 기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했다. 기술 인프라가 갖춰지면 콘텐츠가 따라붙는 구조는 스마트폰 보급 초기와 동일한 패턴이다. HDR10+ 게이밍 기술 확산이 시니어 시각 환경을 바꾼다 삼성전자는 GDC 2026에서 HDR10+ GAMING(장면별 밝기와 명암비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화질 기술) 확대 적용도 발표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사이버펑크 2077, 배틀필드 6 등 14종의 게임과 언리얼 엔진·프로스트바이트 등 5종의 개발 플랫폼에 이미 적용됐고, 3월 출시 예정인 펄어비스의 붉은 사막에도 도입된다. 핵심은 별도 설정 없이 자동으로 최적 화질이 적용된다는 데 있다. 시니어 이용자 대부분이 디스플레이 밝기와 명암비 세팅에 어려움을 느끼는 현실을 고려하면, 자동 최적화 기술의 확산은 시니어 디지털 접근성 향상과 직결된다. 모니터 앞에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고령층에게 장면별 밝기 자동 조절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라 시각 건강 보호 장치다. 반면 수동 설정에 의존하는 기존 디스플레이는 고령 이용자에게 잘못된 밝기 환경을 강요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그렇다면 시니어 세대가 이런 디스플레이 기술 진화를 그저 젊은 세대 이야기로 흘려보내도 될까. 2022년 도입 이후 4년간 HDR10+ GAMING 적용 범위가 게임에서 개발 플랫폼까지 확대된 속도를 보면, 향후 2~3년 안에 건강관리·교육·원격의료 콘텐츠로 기술이 이식될 가능성이 높다. 원격 진료 화면에서 피부 색상과 병변 밝기가 자동 최적화되는 시대는 먼 미래가 아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상욱 부사장은 "GDC 2026을 계기로 게임 콘텐츠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전 세계 이용자에게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드웨어와 콘텐츠 생태계를 동시에 주도하는 전략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경쟁 구도를 단순 사양 비교에서 생태계 종속 구조로 전환시키고 있다. 시니어 디지털 여가 전략, 기기 선택 기준이 달라진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 시니어 디지털 여가 시장은 연간 수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문제는 기기 선택 기준이다. 시니어 세대 상당수가 여전히 글자 크기와 화면 크기만으로 디스플레이를 고른다. 그러나 이제는 시선 추적 기능, 자동 화질 최적화, 무안경 3D 지원 여부가 실질적 사용 편의성을 가르는 핵심 기준으로 부상했다. 구체적으로 따져보자. 무안경 3D 기능이 있는 모니터와 없는 모니터의 차이는 시니어 인지훈련 프로그램 이용 가능 여부로 직결된다. VR 안경을 써야 하는 기기는 안경 무게와 어지러움 때문에 60대 이상 이탈률이 높다. 반면 무안경 3D는 기존 모니터 사용 방식 그대로 실감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어 지속 이용률에서 뚜렷한 격차가 벌어진다. HDR10+ GAMING 같은 자동 화질 기술도 마찬가지다. 설정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세대와 그렇지 못한 세대 사이에서 자동 최적화 기술은 디지털 격차(정보기술 활용 능력의 세대 간 차이) 해소의 실질적 도구가 된다. 복지관과 경로당에 배치되는 공용 디스플레이 기기 선정 기준에도 이런 자동화 기능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변화가 감지된다.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시니어 디지털 역량 강화 사업을 매년 확대하고 있고, 실감형 콘텐츠 체험 인프라 구축이 2026년 사업 항목에 포함됐다. 디스플레이 기술과 시니어 복지 인프라가 만나는 접점이 넓어지는 구조다. 삼성전자의 게이밍 모니터 생태계 확장은 단순한 게임 기기 시장 이슈가 아니다. 디스플레이 기술 표준이 고해상도와 고주사율에서 자동 최적화와 무안경 실감형으로 이동하고 있고, 이 방향은 시니어 여가·건강·인지 관련 산업 전체의 기기 기준을 재편한다. 시니어 세대가 앞으로 디스플레이 기기를 선택할 때 확인해야 할 항목은 세 가지다. 무안경 실감형 콘텐츠 지원 여부, 밝기와 명암비 자동 최적화 기능 탑재 여부, 건강관리 및 인지훈련 콘텐츠와의 호환성이다. 게이밍 디스플레이 기술이 실버산업의 새 문법을 쓰기 시작했다. 무안경 3D와 HDR 자동 최적화는 더 이상 게이머만을 위한 사양이 아니며, 시니어 여가·건강관리 콘텐츠 시장이 이 기술 표준을 흡수하는 속도는 예상보다 빠를 것이다. 삼성전자가 GDC 2026에서 보낸 신호를 단순한 게임 하드웨어 발표로 읽을 것인지, 실버산업 콘텐츠 소비 구조가 재편되는 출발점으로 읽을 것인지가 지금 시니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의 수준을 가른다. [한국시니어신문 김규민 기자] dailyk@kseniornews.com
[한국시니어신문] 아파트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판이 바뀌고 있다. LG전자의 AI홈 솔루션이 30만 세대를 넘기면서, 음성 제어 기반 주거 환경이 시니어 가구의 생활 안전과 자립 전략에 직결되는 변수로 떠올랐다. 시니어 독거 가구 390만 시대, 음성 제어형 스마트홈이 주거 안전의 분기점이 된다 2025년 기준 65세 이상 1인 가구는 약 390만에 육박한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2022)에 따르면 2030년이면 이 숫자는 470만을 넘긴다. 혼자 사는 시니어에게 아파트는 삶의 공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리스크가 집중되는 장소다. 가스밸브를 잠갔는지 확인하려 허리를 숙이고, 조명 스위치를 찾아 어두운 복도를 더듬고, 엘리베이터를 부르려 현관까지 나가야 하는 동작 하나하나가 낙상과 사고의 경로가 된다. LG전자가 2026년 1분기 기준 '우리 단지 연결' 서비스 적용 세대 30만을 넘겼다는 발표는 단순한 B2B(기업 간 거래) 실적 이상의 의미를 품는다. 1기 신도시 전체 아파트 수를 상회하는 규모다.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가스밸브 제어, 방문 이력 확인까지 앱 하나로 가능하고, AI홈 허브(가정 내 기기를 연결·제어하는 중심 장치) '씽큐 온'을 결합하면 앱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이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볼 필요가 없다는 한 가지가 시니어에게는 결정적 차이다. 포스코이앤씨 주거 브랜드 '더샵'에 공급된 씽큐 온 누적 세대도 1만을 돌파했다. 생성형 AI(사람의 언어를 이해하고 답변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가 탑재돼 "에어컨 끄고 로봇 청소기 돌려줘, 한 시간 후에 제습기 틀어줘" 같은 복합 명령도 맥락을 이해하고 순서대로 실행한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관절이 불편한 시니어가 리모컨 여러 개를 찾아 헤맬 이유가 사라진다. 공간별 기기 일괄 제어까지 가능하니, 취침 전 "침실 조명 모두 꺼줘"라고 말하면 그걸로 끝난다. 그렇다면 이 기술이 시니어 가구에 보급되는 속도와 범위는 충분한가. 아직은 신축 아파트 중심이고, 기존 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 단지로의 확산은 시작 단계다. 시니어 밀집 지역일수록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기술과 수요 사이에 간극이 존재한다. 건설 B2B 시장 재편 속, AI홈 솔루션이 시니어 복지 인프라로 전환되는 구조 LG전자가 이 솔루션을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건설 B2B 시장의 구조적 전환이 있다.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내세워야 분양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고품질 빌트인 가전에 AI홈 플랫폼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LG전자의 전략은 건설사 입장에서 분양 경쟁력, 입주민 입장에서 생활 편의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주목할 부분은 이 B2B 비즈니스 모델이 의도치 않게 시니어 복지 인프라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고령자 주거 지원 정책은 주로 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비 보조에 집중돼 왔다. 반면 주거 '환경'의 질을 바꾸는 스마트홈 기술 보급은 민간 건설사와 가전 기업의 B2B 거래를 통해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관리자 대시보드(관리자 전용 모니터링 화면)를 통한 실시간 관제, 제품 이상 징후 조기 파악, 원격 A/S 접수 같은 기능은 시니어 독거 가구의 안전 모니터링 체계와 기능적으로 겹친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LG 씽큐 프로'의 등장도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건물 관리자가 가전과 공조 시스템을 통합 관제하고, 입주민이 원격으로 A/S를 접수하는 구조는 결국 '거주자가 직접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주거 환경'을 만든다. 이 방향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나이 들어도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는 것)라는 글로벌 주거 트렌드와 정확히 맞물린다. 과거 스마트홈은 젊은 얼리어답터(새 기술을 먼저 받아들이는 소비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지금은 다르다. 음성 제어와 AI 맥락 이해 기술이 결합되면서,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도 진입 장벽 없이 쓸 수 있는 단계에 진입했다. 기술의 용도가 '젊은 세대의 편의'에서 '고령 세대의 안전'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다. 신축 입주만이 답인가, 기존 아파트 시니어 가구의 선택지를 점검해야 한다 30만 세대라는 수치가 빛나지만, 냉정하게 따져야 할 질문이 있다. 전국 아파트 약 1,200만 세대 가운데 30만은 2.5%에 불과하다. AI홈 솔루션 혜택은 대부분 신축 분양 아파트에 집중돼 있고, 시니어 비율이 높은 준공 20년 이상 아파트 단지에는 아직 손이 닿지 않는다. 신축은 기술이 들어오고, 구축은 사각지대로 남는 이 격차가 시니어 주거 안전의 가장 큰 맹점이다. 기존 아파트에 거주하는 시니어라면, 씽큐 온 같은 AI 허브 단독 설치가 현실적 대안이 될 수 있다. LG전자 가전을 보유하고 있다면 허브 하나로 음성 제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고, IoT(사물인터넷) 호환 기기를 추가하면 조명·환기·콘센트 제어까지 확장 가능하다. 다만 단지 연동 기능인 엘리베이터 호출이나 커뮤니티 예약 등은 아파트 관리 시스템과의 연결이 전제되므로,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에 도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정부 차원에서도 주거급여(저소득 가구에 지급하는 주거비 지원금)나 고령자 주택 개조 지원 사업에 스마트홈 기기 설치를 포함시키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 현재 주거급여 수급 시니어 가구는 약 70만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에게 가스밸브 원격 차단 장치 하나만 지원해도 화재 사고 예방 효과가 생긴다. AI홈 솔루션이 민간 B2B 시장에서 검증된 이상, 공공 복지 영역으로의 접목은 비용 대비 효과가 충분하다. 시니어 자녀 세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 있다. 부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스마트홈 전환 여부는 원격 안전 확인과 직결된다. 방문 이력 확인, 가전 사용 패턴 모니터링 같은 기능은 독거 부모의 일상 이상 징후를 자녀가 파악하는 통로가 된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지 않더라도, AI 허브와 IoT 기기 조합만으로 최소한의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지 따져볼 시점이다. 결국 AI홈 솔루션의 확산은 시니어 주거 전략의 기준선을 옮기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음성 제어 기반 스마트홈 환경을 갖출 수 있는지, 없다면 어떤 기기를 추가해 최소한의 안전 제어가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출발점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 보유 중인 가전의 씽큐 앱 연동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거주 단지의 스마트홈 시스템 도입 계획을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 일이다. [한국시니어신문 임효정기자] im@kseniornews.com
[한국시니어신문] 세대 협업형 창업을 시작하는 팀 대부분은 출발선에서 비슷한 기대를 공유한다. "경험과 기술이 만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런데 3개월만 지나면 상황은 달라진다. 의사결정 방식이 충돌하고, 일하는 속도가 맞지 않으며, 보상 기준을 두고 팽팽하게 대립한다. 갈등의 원인을 "세대 차이"나 "성격 문제"로 치부하는 순간, 협업은 무너진다. 실제 현장에서 반복 확인된 사실은 명확하다. 갈등은 사람이 아니라 구조에서 발생한다.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서 제도화한 팀만이 협업의 과실을 손에 쥔다. 지금부터 소개할 내용은 이론이 아니라,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목격된 갈등 패턴과 그 해결 방식을 정리한 실전 보고서다. "너무 빠르다" vs "너무 느리다"…의사결정 속도 충돌 부산의 한 식품 제조업체에서 실제 벌어진 일이다. 68세 대표는 신제품 출시 전 시장 반응을 6개월간 테스트하자고 주장했고, 31세 마케팅 책임자는 "일단 출시하고 데이터를 보며 수정하자"고 맞섰다. 회의는 2주 넘게 반복됐고, 결국 출시 시기를 놓쳤다. 시니어는 경험을 바탕으로 신중한 판단을 선호하고, 청년은 빠른 실행과 실험을 중시한다. 한쪽은 "너무 성급하다
[한국시니어신문] 30년 전 결혼과 함께 마련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순자씨(68)는 최근 고민이 많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이 빠듯한데, 집값은 올랐지만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집은 있는데 돈이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씨처럼 부동산은 있지만 현금흐름이 부족한 시니어들이 많다. 한국의 시니어들은 전체 자산의 70% 이상을 부동산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50% 내외인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부동산은 유동성이 낮아 필요할 때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다. 하지만 잘 활용하면 부동산이 든든한 노후자금원이 될 수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가치는 늘었지만 현금흐름은 부족한 이른바 '하우스 푸어'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에게는 부동산을 활용한 현금흐름 창출이 절실한 과제다. 주택연금, 집을 연금으로 바꾸는 마법 주택연금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내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을 받는 제도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하는 공적 제도로, 집을 팔지 않고도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2007년 도입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 현재 10만 가구를 넘어
"된장·김치로 염증 수치가 38% 떨어졌다" 지중해식 식단이 노화 방지에 좋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올리브오일, 치즈, 와인 등은 한국인에게 익숙하지 않다. 매일 먹기에는 부담스럽고, 가격도 비싸다. 그래서 한국인에게 맞는 저속노화 식단이 개발됐다. 바로 'K-메드 식단'이다. 지중해식 식단의 핵심은 항염증 효과다. 올리브오일의 올레인산, 생선의 오메가-3, 견과류의 비타민E 등이 염증을 줄여 노화를 늦춘다. K-메드 식단은 이런 효과를 내는 한국 전통 식품들을 찾아 체계화한 것이다. 전통 발효식품의 재발견 K-메드 식단의 핵심은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들이다. 된장, 김치, 청국장, 젓갈 등이 주인공이다. 이들 식품에는 지중해식 식단 못지않은 항염증,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이상지질혈증 환자 120명에게 K-메드 식단을 3개월 적용한 결과가 놀라웠다. 염증 수치(CRP)가 38% 떨어지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이 29% 줄어들었다.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오히려 15% 증가했다. "서구식 식단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보다 우리 입맛과 체질에 맞게 변형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치, 된장 같은 전통 발효식품에는 장 건
"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끊을 수 없다던데, 정말인가요?" 고혈압 환자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고혈압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건강한 노년의 첫걸음입니다.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의 실체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약 30%가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50%를 넘어섭니다. 고혈압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이유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통, 어지러움, 목 뒤 뻣뻣함 등을 고혈압 증상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혈압이 매우 높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2022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약 40%가 자신의 질환을 모르고 지내고 있으며, 치료받는 환자 중에서도 30%는 혈압 조절이 불량한 상태입니다. 이는 고혈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혈압약에 대한 오해들 "혈압약을 먹으면 평생 끊을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