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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늙는다는 것

젊은 신념을 갖고 살아야

 

“나이가 60이다 70이다 하는 것으로 그 사람이 늙었다가 젊었다 할 수는 없다. 늙고 젊은 것은 그 사람의 신념이 늙었느냐 젊었느냐 하는 데 있다.”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더글러스 맥아더가 했다는 말입니다. 신념(信念, belief)이란 굳게 믿는 마음입니다. 신념은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늙은이는 나이가 많아 중년이 지난 사람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는데 이것은 달력의 나이를 말합니다. 앞에서 말한 신념과는 다른 의미겠지요. 

 

나이가 70이나 80이 되어도 여전히 마음은 어린아이나 청년과 같다면 아직 덜 늙은 것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늙는다는 것에 대해 민감한 분들이 많습니다. 특히 아름다움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는 여성의 경우, 나이 들면서 얼굴이나 목에 주름이 생기면 덜컥 자신이 이제 많이 늙었다고 속단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말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신념은 아직 젊었다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있는데 갑자기 주변의 가까운 친구들의 본인상 부고가 전해지면 마음이 약해집니다. 부모님이 타계하실 때는 그런가 보다 하다가 형제나 자매 혹은 친구들이 타계하는 것을 보면 급격히 늙었나 보다 생각하게 됩니다. 

 

◇ 늙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늙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싫어하거나 무서워할 일이 전혀 아닙니다. 생로병사는 누구에게나 어김없이 찾아오는 라이프 사이클입니다. 애써 젊게 보이려고 온갖 노력을 하지만 때가 오면 늙고 병들고 죽게 됩니다. 

 

가을에 주로 열리는 과일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씨 뿌리고 물 주고 가꾸면 때가 되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은 다음 인간에게 유익한 과일로 생을 마칩니다. 그러니 늙어가는 것은 걱정할 일도 한탄할 일도 아닙니다. 그저 지나가는 바람처럼 왔다가 가는 여정입니다.

 

이왕이면 늙지 말고 익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요? 노사연의 바램이라는 노래 가사에는 우리는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거라고 했습니다. 인간도 태어나서 살아가는 과정이 조금씩 익어가기 위함입니다. 

 

 

◇ 삶의 최종 목표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조금씩 성숙해지는 겁니다. 어려서는 자신만 아는 철부지였고 젊어서는 아등바등 먹고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면 나이가 들면 이제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감사하며 조금씩 성숙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여전히 욕심을 드러내며 이기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살아간다면 누가 봐도 이맛살을 찌푸리게 됩니다. 특히 나이 들면 혈기와 분노를 스스로 조절하면서 타인과의 원만한 인간관계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조금 더 성숙하기 위해 더 많이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신념이 먼저 늙어버려서 그렇습니다. 눈이 침침하고 잘 보이지 않아서 독서를 멀리하고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점점 더 빨리 신념이 늙습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우리 주변에는 달력의 나이에 상관하지 않고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욕이라고 하면서 이제 그만하라고 만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지 몰라도 적어도 그들 자신은 아직도 젊은 신념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늙는 것은 몸보다 마음이 먼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생애 주기가 언제까지인지는 몰라도 분명히 젊은 신념을 갖고 살면 사는 날 동안 늙지 않습니다. 마음과 몸을 추스르며 자신이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성숙해 가는 것이라고 믿을 때 우리는 하루를 살아도 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