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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고양파주, ‘찾아가는 노인 돌봄서비스’ 시작

돌봄소비자와 돌봄생산자 사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돌봄 추진
한살림고양파주, 방문요양 개시 및 주야간보호센터 설립 준비 박차… 한살림성남용인은 아이방문돌봄 운영을 바탕으로 방문요양·주야간보호 준비 중
한살림서울, 방문요양·방문목욕·서울시 돌봄SOS·아이방문돌봄 등 존엄 돌봄 체계 구축
한살림제주,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조합원 모집 중
전국 30개 지역생협에서 방문 먹거리돌봄, 자립준비청년 지원 등 자발적·참여형 지역 돌봄활동 벌여

 

[한국시니어신문] 한살림고양파주생활협동조합이 존엄한 돌봄을 서로 주고받으며 안심하고 나이들 수 있는 지역 통합돌봄을 실현하고자, 돌봄 전문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해 찾아가는 노인 돌봄서비스(재가방문요양)를 6월부터 시작한다.
 

 

65세 이상의 고령자 또는 65세 미만 중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이나 인지 등급 판정을 받은 분을 대상으로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식사와 약을 챙겨드리거나, 외출과 이동을 돕거나, 신체기능 증진 지원과 인지 자극 활동, 말벗이 되어드리는 등 정서 지원을 제공한다.

2003년 설립해 밥상살림·농업살림·지역살림·생명살림 활동을 확장해 온 한살림고양파주는 2019년부터 조합원이 월정액으로 참여하는 ‘천원 돌봄기금’을 조성해 자주적으로 지역 돌봄 의제를 발굴, 집중 활동을 벌여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안에서 먹거리 분야를 넘어 지역주민의 삶을 지속해서 돌보기 위한 ‘한살림고양파주돌봄센터’를 개소했다.

한살림고양파주돌봄센터는 인권을 중심에 둔 ‘존엄돌봄’,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돌봄’, 이용자와 제공자 사이의 ‘서로돌봄’, 살던 곳에서 다양한 돌봄을 통해 지속해 어울려 살 수 있는 ‘통합돌봄’ 지향을 담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형 요양서비스 외에도 2025년 개소를 목표로 주야간보호센터 설립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써 지역주민 참여와 민주적 운영을 통해 호혜성과 공공성을 확보한 노인돌봄 모델을 구축하고, 공공과 민간을 연결하는 지역사회 돌봄 네트워크를 강화해 가고자 한다. 이용 방법 및 일 참여에 대한 세부내용은 한살림고양파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1986년부터 도농 공동체 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한살림)은 저출산·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돌봄의 사회화 등의 흐름 속에서 지역사회 돌봄 관계망을 조직하기 위해 ‘지역돌봄’ 의제에 특화한 사업과 활동을 전국적으로 펼쳐왔다. 서울지역에서는 2010년 전후로, 지역살림운동의 일환으로 지역아동센터·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돌봄사업의 닻을 올린 이후 조합원 돌봄 의향조사 결과에 따라 방문형 아동·노인돌봄서비스를 개시, 방문요양·방문목욕·서울시 돌봄SOS서비스 등 통합적 돌봄을 제공하고 있다. 2021년 한살림서울돌봄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필두로 고양파주, 성남용인이 연이어 돌봄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설립한 이래 수도권 중심으로 촘촘한 돌봄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돌봄 관련 움직임 또한 돋보인다. 한살림제주생협은 먹거리를 매개로 지역주민에게 방문 돌봄을 실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2020년 돌봄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한 비영리단체인 한살림제주모심회를 출범했다. 지역에서 실제로 돌봄사업을 추진하면서 의료보건서비스 필요를 확인하고 돌봄에 건강과 의료분야까지 확장해 준비하고 있다. 한살림제주 조합원과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제주 1호 ‘제주담을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설립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추후 통합돌봄·의료사업소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아산·괴산지역에서도 한살림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돼가는 농촌 지역의 필요에 대응하는 노인돌봄과 농촌돌봄농장 추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전국 30개 한살림 지역 생협에서는 조합원들의 자발적인 기획과 참여를 바탕으로 돌봄에 관련한 지역활동을 다채롭게 벌이고 있다. 한살림연합에서도 전국의 지역살림 운동을 촉진하고 지원하는 목적으로 ‘지역사회돌봄 지원 공모사업’을 4년째 운영해 지역별 돌봄네트워크구축, 돌봄 활동그룹 발굴과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반찬나눔, 지역 고령 생산자 방문 돌봄,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느린 학습자 및 장애인과 부모를 위한 돌봄 활동 등, 지역별 돌봄 네트워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상황에 맞추어 돌봄 필요를 사업화하고, 공공성과 호혜성을 바탕으로 한 돌봄서비스가 지속 제공될 수 있도록 인력양성, 경영지원, 품질관리 지원 등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시니어신문 김다은 기자] daeun@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