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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호칭에 관하여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는 방법

 

[한국시니어신문] 호칭(呼稱)이란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 또는 그 이름을 말합니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이름 뒤에 직책이나 ‘님’ 자를 붙여서 주로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이 성(last name)을 부르면 이름(first name)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서양의 이런 호칭 문화는 우리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 뒤에 박사, 장관, 교수, 선생 등을 붙입니다. 문제는 오래 전 장관을 한번 지낸 사람에게 평생 장관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경력에는 전 장관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면전에서 대놓고 전 장관이라 부르기가 미안해서 그냥 장관이라 부릅니다. 교수와 교사도 정년 은퇴를 하면 더 이상 교수와 교사가 아니지요.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고 계속해서 대표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 우리 조상들은 이름 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호(號)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하게 부르는 호에다 우리는 선생이나 님을 붙여 다시 높여 부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들은 우리 말의 존칭과 극존칭 사용에 대해 매우 어려워합니다. 직장에서 퇴직을 하고 나면 당장 명함이 없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처럼 꽤 규모가 큰 직장에서 퇴직한 임원들은 명함이 없는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심지어 자괴감을 갖기도 합니다. 어차피 자신이 세운 기업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떠나야 함을 진작 알았겠지만 막상 퇴직하고 나서의 허전함을 감출 길이 없습니다. 퇴직 후 한참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비로소 자신의 위치에 대한 현실감을 찾게 됩니다.

 

 

◇ 시니어 호칭

 

시니어(senior)라는 호칭은 어떤가요? 단어 뜻을 살펴보면 연장자 또는 상급자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을 시니어라고 부릅니다. 반대말은 주니어(junior)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우리가 사용해 온 호칭에 비하면 아무래도 외래어이기 때문에 조금 생소하긴 하지만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괜찮은 표현입니다. 

 

백세 시대를 살면서 적어도 80세까지 현역으로 일하려면 필자는 늘 창직(創職, job creation) 하기를 주장합니다. 창직을 하면 호칭에 대한 불편함은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46세에 20년 직장 생활을 마치고 일찌감치 퇴직했습니다. 이후 10년 동안 부동산 자산관리사, 교육 사업가, 전문경영인 등을 지냈습니다. 그리고 10년 전 직접 창직학교 맥아더스쿨을 설립하고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필자 스스로도 교장이라 불리는 것이 어색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를 만나도 떳떳하게 명함을 내밉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필자를 교장이라 불러줍니다. 필자가 만든 호칭에는 정년이 없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사용할 수 있는 호칭입니다. 

 

필자에게서 코칭을 받은 분들 중에서 창직을 하고 OO 교장, OO 대표, OO 연구소장 등 다양한 호칭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강연을 하거나 신문이나 잡지에 칼럼을 쓰면서 자신의 호칭을 자랑스럽게 사용합니다. 이렇게 평생직업을 찾고 호칭을 정하면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도 편안함을 줍니다. 

 

80대에도 활발하게 현역으로 일하는 분들에게 노인이나 어르신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호칭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60대 남성이나 70대 여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올바른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유익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