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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안락함을 경계하라

우리의 몸은 마음먹기에 달렸다

[한국시니어신문] 안락(安樂, comfort)은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즐거운 것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안녕’, ‘쾌락’, ‘편안’ 등이 있지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안락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의 안락함이 노화를 촉진하고 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하며 삶의 묘미를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뇌과학자들에 의하면 한국 사회는 급속히 늙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지만 그중에서 자본주의의 안락함이 노화를 앞당기고 있다는 지적은 관심을 둬야 할 대목입니다. 현재는 과거에 무엇을 해왔는지의 결과물이고 미래는 현재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우리에게는 과거와 미래는 없고 현재만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기에 바꿀 수 없지만 오늘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미래는 자신이 지향하는 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생각이 행동을 결정한다


생각이 행동을 결정합니다. 비록 백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길지 않은 삶을 살아가면서 늘 안락함만을 추구하고 살아가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이기심으로 가득 찬 삶은 언제나 안락함만을 기대하며 올인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마음과 몸이 편안한 것이 최고라는 신념이 굳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타심을 가지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이타심을 가지면 자신의 안락함보다는 다른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려는 의지가 경력하게 일어납니다. 자신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부지런히 움직이며 다른 사람을 돌봅니다. 대체로 이런 사람들은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합니다. 그리고 열려 있습니다. 짜증 나는 일에도 화를 내지 않고 인내심을 발휘합니다.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이 몸의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ROTC 동기 중 정황섭이란 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를 종이접기 박사라고 부릅니다. 그를 통해 종이접기의 신세계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그는 매주 몇 군데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을 다니며 종이접기를 합니다. 한 학교를 다녀오려면 적어도 왕복 네댓 시간 이상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은 언제나 밝습니다. 실상 그런 학교의 강사료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고 열심히 종이접기를 전파하고 다닙니다. 그의 지도를 열심히 받아 얼마 전 종이접기 강사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이제 필자도 정황섭 박사처럼 봉사할 곳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시니어가 되어 얼마든지 편안하게 놀면서 쉬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종이접기를 하면 보람과 가치를 찾아 누릴 수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10년 동안 450명을 코칭했습니다. 직업뿐 아니라 개인 브랜드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라이프 코칭입니다. 요즘도 가끔 코칭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만나서 대화하며 함께 미래를 열어갑니다. 종종 주변 지인들이 개인 코칭은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고 번거롭지 않으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일대일 코칭이 즐겁습니다. 시간을 맞추는 것이 다소 번거롭긴 하지만 코칭을 하면서 필자도 많이 배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필자의 코칭을 받고 그대로 하지는 않겠지만 종종 코칭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말을 들으면 신이 납니다. 


우리의 몸은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그리고 마음먹기는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려 있죠. 이기심이 아닌 이타심으로 생각을 가득 채우면 몸과 마음이 안락하지 않아도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결국 뜨거운 열정이 되어 끓어오릅니다. 안락함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