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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쉽고 입체적인 이해···중장년 정책 인사이트 발행

서울시50플러스재단, 중장년 정책의 성과분석과 미래전략 담은 「중장년 정책 인사이트」 발행
서울런4050 정책의 전략과 성과 확산을 위한 브리프형 보고서, 3월부터 매월 1~3회 소개

 

[한국시니어신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올해부터 서울시 중장년 정책의 성과를 분석하고 미래전략을 연구하는 연구보고서 「중장년 정책 인사이트(Insight)」 를 지난 3월 15일부터 정기적으로 발행 중이다.

 

지난해까지 분기별로 발행하던 「50+정책동향리포트」를 개선한 「중장년 정책 인사이트」는 매월 1~3회로 발행 횟수를 늘리고, 정책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짧은 브리프형 보고서로 발행된다.

 

특히 서울시 중장년 지원 종합대책 ‘서울런4050’의 정책 성과를 분석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심층분석 연구 결과를 이슈 페이퍼, 칼럼,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해 한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총 20호를 발행할 예정이며, 현재 1~3호가 발행되었다. 발행한 보고서는 50플러스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8일 발행한 3호 <중장년 직업전환의 경로와 의미>에서는 「서울런4050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 내용을 분석하여 사업을 통해 중장년 세 대가 경험한 직업전환의 내용과 유형을 분석하고, 그 의미와 재단의 역할 등을 도출해 사업성과를 평가했다.

 

고령화 시대에 중장년층이 겪는 직업전환 경험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정책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된 이 연구는, ’23년 말 개최한 서울런 4050 우수사례 공모전인 '내 인생의 체인지업'에 접수된 94편의 수기를 질적연구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중장년 직업전환의 내용과 의미 유형을 분석하고,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이 변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분석했다.

 

서울런4050을 통한 중장년의 직업전환 유형은 기존 직업을 발전시킨 ▲진화된 전문가 유형, 완전히 새로운 직업을 가진 ▲유연한 탐험가 유형, 오랫동안 꿈꾸던 일을 하게 된 ▲로맨틱 재도전가 유형으로 분류해 분석하였다.

 

가장 많이 나타난 유형은 '진화된 전문가'로, 기존 직장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한 사례이다. 예컨대 미술 교사 출신이 패션 소품 디자인 사업을 창업한 경우나 간호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 노인 돌봄 활동에 나선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 '유연한 탐험가' 유형은 기존 경력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직종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유형으로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 도전했다는 측면에서 주목되는 유형이다. 디스플레이 엔지니어가 여행사에 취업해 직업을 전환한 경우나, 대학교수가 육아코칭회사 대표가 된 사례 등이 이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로맨틱 재도전가' 유형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을 은퇴 후에 이룬 사례들이다. 예를 들어 비행사를 꿈꾸었으나 포기하고 대기업 비서로 일하던 사람이 은퇴 후 드론 교육지도사가 된 경우 등이 있었다. 이 유형에 속한 이들은 자아실현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새로운 삶의 의미를 발견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중장년 개개인이 직업전환, 또는 다시 일자리를 가지게 됨으로써 ‘자존감 회복’, ‘개방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변화’, ‘사회적 네트워크 확장’ 등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퇴사 후 “사막에 뚝 떨어진 느낌”을 받았다는 한 참여자는 재취업을 하면서 “삶의 충족감과 가치 있는 노년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장년 직업전환 경험이 가지는 의미는 크게 ▲심리적 변화 ▲삶에 대한 자세 변화 ▲사회적 관계 변화로 분석됐다.

 

심리적 변화는 자존감 회복, 불안 탈피, 자율성, 소속감, 효용감 증가로 나타났으며, 둘째, 삶의 자세 변화는 자기수용, 노후인식 변화, 개방적, 긍정적 태도가 두드러졌다. 세 번째는 사회적 관계 변화로, 관계 재조명, 네트워크 확장, 새로운 기회 탐색이라는 긍정적 변화들이 관찰되었다.

 

한편 연구진은 공모전 수기 94편의 워드 클라우드 분석을 통해 중장년의 직업전환 경험에 있어 재단의 역할에 대해 기회 및 정서적 지지 등을 제공하는 ▲성장 브릿지 역할, 체계적인 진료 설계를 돕는 ▲진로 나침반 역할, 멘토링과 공간 등 심적·물적 지지를 제공하는 ▲안전 오아시스 역할로 분류했다. 이를 통해 중장년 세대 플랫폼으로서 재단이 가진 기능을 확인하고, 향후 단계적, 안정적인 직업전환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노후 이행의 가교역할에 대한 중장년의 요구가 파악되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이성수 경영기획본부장은 “「중장년 정책 인사이트」 3호를 통해 서울런4050 정책이 단순히 취업 연계를 넘어, 중장년 세대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앞으로도 이들의 도전을 적극 지원하여 사회발전의 동력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중장년 정책의 효과 및 개선방향을 적극적으로 도출하고, 공유와 확산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서울의 중장년은 물론 전국의 중장년 세대의 지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시니어신문 김다은 기자] daeun@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