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말투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말의 성질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성격에 따라 공손하지 못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투는 언어나 대화의 특정한 스타일이나 양식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다양한 말투를 사용하여 상황과 상대방에 따라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말투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의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합니다. 반대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그저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함부로 말을 합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실수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중에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말투는 말을 잘하느냐 또는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말이 되니 연일 송년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모임을 가지지 못해서 올해는 더욱 모임이 많아졌습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모임도 있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임도 있습니다. 어떤 모임을 가든지 주도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용히 말을 꺼내다가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지면서 목소리도 높아지고 평소 성격대로 사용하던 말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말투와 비교하는 말투가 난무합니다. 남을 비하하거나 정치적인 언동을 일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차분하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지 못하고 말을 가로채거나 대화의 주도권을 차지하곤 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평소에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별로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러니 모처럼 마련된 자리에서 목포수처럼 말을 쏟아냅니다.
말투가 어떤 것인지 챗GPT에게 먼저 알려주고 나서 어떻게 해야 적절한 말투를 할 수 있을까 하고 물었더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적당한 속도로 크고 명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대상과 상황에 맞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충분히 들어야 합니다. 말 외에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말 뒤에 숨은 감정을 인식해야 합니다. 말하기 전 생각을 구조화하면 좋습니다.
◇ 자신감을 가져야
자신감을 갖고 말해야 합니다. 문화적 차이를 인식하고 말해야 합니다. 이를 종합해 보면 챗GPT의 지적을 모두 수용하고 말투를 바꾸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말투를 바꾸는 것은 단지 문법이나 어휘를 바꾸는데 국한하지 않고 전반적인 언어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속적인 인식과 연습을 통해 조금씩 말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 입안에 있는 혀를 다스리는 일은 결코 간단치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수십 년간 사용했던 말투를 아무런 변화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면 말하는 사람은 습관이 되어 편하겠지만 듣는 사람에게 불편을 주게 됩니다.
시대가 변하고 다음 세대가 이전 세대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통했던 말투가 지금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의 시니어들이 주로 활약했던 시대는 위에서 지시하면 무조건 따르기만 하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방식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와 대화가 되지 않는다고 간혹 불평하는 시니어들이 있습니다. 말투를 바꾸면 대화의 문이 열리고 세대 간의 벽을 허물 수 있습니다. 말투는 생각의 표현입니다. 생각이 달라지지 않으면 말투도 변할 리가 없습니다. 자신의 말투를 한 번쯤 되짚어보고 바꿔보려고 노력하면 어떨까요? 필자부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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