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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 네 가지 방법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 의미


나이가 들수록 체력, 관심사, 가치관, 그리고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집니다. 젊은 시절에는 성과와 속도가 중심이었다면, 시니어 시기에는 지속 가능성과 삶의 질이 핵심이 됩니다. ‘빨리, 많이’에서 ‘오래, 의미 있게’로 방향을 바꾸는 시점이 바로 지금입니다.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단순히 연령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경험, 현재의 환경, 건강 상태, 그리고 삶의 목표를 모두 분석하여 가장 적합한 역할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이는 제약이 아니라, 불필요한 선택지를 줄여 집중력과 몰입도를 높이는 기회가 됩니다.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 과정은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인생 후반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우는 계기가 됩니다. 어떻게 나이에 맞는 일을 찾을까요?


첫째, 강점과 경험 재정리


시니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입니다. 직무 경력뿐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얻은 신뢰, 위기 상황에서 발휘한 판단력, 다양한 문제 해결 능력까지 모두 소중한 자산입니다.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려면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즐기는 것’, ‘다른 사람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라는 세 가지 기준으로 목록을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영업 경험자는 고객 관리, 멘토링, 협상 기술 강의 등으로 확장할 수 있고, 교육 경험자는 강의, 워크숍, 코칭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과거의 경험을 단순히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의 사회와 시장에서 어떻게 재해석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계획해야 합니다. 또한 자신의 강점을 새로운 프로젝트나 봉사 활동에 시험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신체적·정신적 상황 점검


아무리 의미 있는 일이라도 몸과 마음이 감당할 수 없다면 오래 지속하기 어렵습니다. 시니어 시기에는 체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합니다. 하루 종일 서 있는 일보다 체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을 선택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보다 몰입과 즐거움을 주는 일을 고르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로 현재의 신체적 한계를 파악하고, 근무 환경과 시간을 조정해야 합니다. 길지 않은 근무시간으로도 충분한 만족과 성과를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신 건강 관리 역시 중요합니다. 명상, 독서,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면 일에서도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셋째, 새로운 기술과 환경에 적응


디지털과 AI 기술은 이제 거의 모든 일에서 필수적입니다.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다고 해서 옛 방식에만 머물러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과거의 경험과 최신 기술을 결합하면 독보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의 경험자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수강생과 만날 수 있고, 공예가는 SNS와 전자상거래를 통해 작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기술 학습은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배우면 충분히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무료 교육 영상, 온라인 강좌,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배움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핵심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배우는 과정을 즐기는 태도입니다.


넷째, 사회적 연결망 활용


시니어가 새로운 일을 찾는 과정에서 가장 강력한 자산은 ‘사람과의 연결’입니다. 오랜 기간 형성된 인간관계는 귀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합니다. 친구, 옛 동료, 지역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얻는 소식과 추천은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어줍니다. 특히 시니어 커뮤니티, 평생교육원, 재취업 지원센터 등은 나이에 맞는 일자리를 찾는 데 특화된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제공합니다. 이때 관계를 단순한 인맥이 아닌 상호 협력과 도움을 주고받는 파트너십으로 바라보면, 기회의 폭이 훨씬 넓어집니다. 또한 사회적 연결망은 정서적 지지와 동기 부여를 제공하므로, 새로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마무리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 과정은 인생 후반부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여정입니다. 경험을 살리고, 건강을 지키며,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일이 바로 ‘맞는 일’입니다. 속도를 조절하고 방향을 재정비하면, 그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의미와 기쁨을 주는 새로운 출발점이 됩니다. 시니어에게 나이에 맞는 일을 찾는 일은 단순한 생계 활동이 아니라, 자신을 더 빛나게 만드는 삶의 전략이자 행복한 노후를 설계하는 핵심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