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행복(幸福, happiness)이란 '복된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합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일상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이 아니라 과거에 행복했었는지를 기억하려 하거나 미래에 언젠가는 행복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소설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서 언급한 소확행(小確幸)이 바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표현한 용어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행복을 외부 요인, 예를 들어, 높은 급여, 명예, 또는 인기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등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이런 외부적 성취에 중점을 두면서 많은 이들이 내면의 행복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은 비록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잃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한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고백하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외부적 성공이 항상 내면의 만족감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겁니다.
고통과 행복을 구분해서 살펴보면 고통은 아무리 사소해도 우리에게는 크게 다가오고 오래 지속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에 행복은 그저 살며시 우리 곁에 다가오다가 어느새 사라져 버리는 안개와 같은 존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가 행복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그렇습니다.
시니어에게 행복에 대한 관점은 젊은이들과 사뭇 다릅니다. 오랜 세월을 지내며 겪었던 웬만한 고통을 참아내며 살아왔기 때문에 과연 무엇이 행복인지를 쉽게 깨달을 수 있습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시작됩니다. 다시 말하면 아주 사소한 일상에서 찾아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몇 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자기 성찰입니다. 매일 또는 가끔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탐색해 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욕구와 가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명상과 요가입니다. 규칙적인 명상과 요가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며, 내면의 평화를 찾도록 도움을 줍니다. 호흡에 집중하며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감사 일기 쓰기입니다. 하루 동안 경험한 긍정적인 것들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일기를 씁니다. 감사 일기는 사소한 행복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넷째, 취미와 열정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취미나 열정을 찾고 이에 몰두합니다.
이를 통해 내면의 만족과 기쁨을 누리고 개인의 창의력과 자기표현을 촉진합니다.
다섯째, 대인 관계의 개선입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와의 깊은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고 지지를 받는 경험은 작은 행복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자연과의 교감입니다.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느끼는 것도 내면의 행복을 증진시킵니다.
위에 열거한 여러 가지 방법을 모두 실천하지 않아도 이 중 하나만이라도 집중해서 꾸준히 습관으로 만들면 작은 행복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행복의 파랑새는 우리 집 안에 있습니다. 아니 가까이 내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외부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깊고 지속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합니다.
자신의 내면을 탐색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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