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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정답은 없다

관점을 바꿔야

 

[한국시니어신문] '정답(正答, right answer)'이란 옳은 답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해답'이 있고, 반대말은 '오답(誤答, wrong answer)'입니다.

 

지금 시니어들이 열정적으로 살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대였습니다. 그때는 선배들이 길을 열면 후배들은 배우고 따라 하며 오로지 정답 찾기에만 몰두했던 시대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정답을 달달 외워서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어느새 고도성장의 엔진이 멈추고 개인화와 다양성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2년 말 우리에게 찾아온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항상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관점을 바꿔 정답이 없는 세상을 시니어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관점을 바꾸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관점을 바꿔야 할까요? 첫째, 경험과 지혜가 존중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첨단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시니어들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지혜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답 외에 대안도 있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관찰하고 탐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런 면에서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시니어들의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생성형 AI도 결국은 사람이 어떤 프롬프트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둘째, 유연성과 적응력의 중요성입니다.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능력은 적응력입니다. 창의성과 인내심도 요구되지만 워낙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면서 적응력을 갖추지 못하면 도태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들도 꾸준히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학습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마음가짐의 전환입니다. 지나치게 나이를 의식하고 배우고 익히기를 주저하면 더욱 고립되고 낙오하고 맙니다. 며칠 전 필자는 감기로 인해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접수대에 키오스크(kiosk)가 놓여 있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접수장에 이름과 생년월일만 작성하면 되었었죠. 그러고 다시 보니 직원도 숫자가 줄었습니다. 마침 설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시니어 한 분이 키오스크를 사용할 줄 몰라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쩔쩔 매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나이가 많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요즈음은 웬만한 식당이나 카페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알고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으니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매사 불편함을 감수해야 합니다.

 

마지막 넷째, 상황에 따른 선택의 유연성입니다. 일상에서 우리의 선택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정답이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대안도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매번 우리는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습니다. 종종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새로운 선택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The buck stops here.’는 미국 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Harry Truman)의 집무실에 놓였다는 표찰입니다. 그 뜻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이 하는 모든 선택의 결과에 대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를 말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대안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답만 찾아다녔던 시니어들이 생각을 바꾸면 밝은 미래가 보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