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성장하고 성숙하는 존재입니다. 고이지 않고 흐르는 물이 생명을 고스란히 간직하듯 성장하고 성숙하면 삶의 활력을 얻게 되고 자존감도 높아집니다. 성장하고 성숙하기 위해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부지런히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배움을 멈추면 정체되고 삶의 의욕도 점차 사라집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려면 기존의 것을 잊어버려야 합니다. 무엇인가를 채우기 위해서는 먼저 비워야 하는 것이 이치입니다. 비우지 않고 채우려면 이전 것의 방해를 받게 되고 정상적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는 정말 배울 것이 많은 시대입니다. 배우고 익히고 다시 또 배우는 과정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특히 시니어들 중에는 배우기를 꺼려 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사람들은 때때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너무 의존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과거에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이 널리 퍼졌지만 코페르니쿠스나 갈릴레이 같은 과학자들은 과감하게 기존의 관점을 벗어버리고 우주를 바라봄으로써 혁신적인 발견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이나 경험은 또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벗어나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됩니다. 다른 문화권으로 여행을 하거나 새로운 분야의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가치와 지식의 재무장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반성도 새로운 학습에 필수적인 요소가 됩니다. 실패하지 않으려고 시도하지 않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시금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됩니다.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자신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기존의 것을 잊어버리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을까요?
첫 번째, 습관적으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가 별생각없이 매일 반복하는 습관이나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가지 않는 새로운 길로 출근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필자는 어디를 가든지 가능하면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고 애를 씁니다. 늘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면 새로운 뷰가 펼쳐지고 생각도 달라집니다. 색다른 책을 찾아 읽어보는 방법도 습관을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일찌감치 책의 저자들은 각자 다른 생각과 행동을 통해 경험했던 일들을 글로 옮겨 놓았습니다.
두 번째, 의도적으로 다양성을 추구해 보는 것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나 관점을 배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다른 배경, 문화, 전문 분야의 사람들과 교제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의 틀을 확장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필자는 새로운 만남을 위해 낯선사람 만나기 시즌8을 시작했습니다. 매월 첫째와 셋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강남역 부근 카페에서 만나 브런치 식사를 하며 서로 대화를 나눕니다. 누가 올지 어떤 대화를 나눌지 사전에 전혀 계획하지 않고 만나면 신선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세 번째, 반성적 학습 실천하기입니다. 새로운 정보나 지식을 접할 때마다 그것이 과연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왜 그런 차이가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이런 반성적인 접근은 기존의 지식이나 사고방식에 도전하고 새로운 것을 더 깊이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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