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니어신문]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 고령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뷰티 분야에서도 시니어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50대 이상 여성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시니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수요가 높아지고,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여성을 메인 타깃으로 하는 기존 시장의 문법이 변화하고 있다.
시니어 토탈 케어 기업 케어닥이 초고령화 사회 속 시니어 뷰티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주목하며 관련 산업의 확대 가능성과 향후 트렌드를 전망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55세 이상의 ‘베이비부머’ 고객은 유럽 시장에서 뷰티 산업의 핵심 이슈로 떠오르는 추세다. 영국 및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는 이들을 통한 매출이 전체 뷰티 시장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3년 전체 여성의 화장품 사용률은 2019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이들 연령대의 사용 수준은 오히려 같은 기간 2% 상승했으며, 2022년 대비해서는 5%까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일본은 시니어 뷰티 시장을 가장 빠르게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기업들은2010년대 중반부터 시니어 대상 뷰티 브랜드들은 활발하게 출시하기 시작했다. 2015년 선보인 시세이도의 프리올(PRIOR)을 비롯해 50대 이상 여성을 위한 고세의 올인원 에이징 케어 그레이스 원(グレイスワン) 등은 에이징케어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 50대 이상 여성의 베이스메이크업에 초점을 맞춘 가오(Kao)의 ‘소피나 프리마비스타 디아’, 판클(FANCL)의 ‘액설런트 리치’ 등 다양한 브랜드가 선전 중에 있다.
전세계를 무대를 활동하는 글로벌 브랜드들 역시 뷰티 시장의 잠재력을 주목하고 있다. 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바비브라운의 설립자 바비브라운은 지난 2020년 나이든 피부(Mature skin)를 가진 고객들도 사용하기 좋은 뷰티 브랜드 ‘존스 로드 뷰티(Jones Road Beauty)’를 신규 론칭해 눈길을 끌었다.
이 브랜드는 50대 이상 여성을 위해 보습을 강화한 ‘미라클 밤’을 비롯해 중장년들이 쓰기 좋은 다양한 메이크업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시니어 모델의 화보컷은 물론, 시니어 메이크업 팁 등의 콘텐츠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로레알 파리, 스타리아벡틴 등은 일찌감치 70대 시니어들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키도 했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시니어 케어 차원에서 바라봐도 시니어 뷰티 시장의 성장은 큰 의미를 지니는 만큼, 관련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 분야는 노년기의 자존감과 효능감, 긍정적 자기인식 등 심리적인 부분과 삶의 패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킨케어 및 헤어 관리 등 행동은 시니어의 자아존중감과 자기 효능감을 유의미하게 높여주며, 더 나아가 미용치료 프로그램이 치매노인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시니어 케어 및 돌봄 현장 일선에서는 이미 이를 접목한 뷰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어르신 대상 미용 봉사를 핸드마사지, 페이스뷰티케어, 두피마사지, 네일아트 등 시니어 뷰티 측면에 초점을 맞춰 제공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케어닥이 운영 중인 주거형 하이엔드 시니어 요양시설 케어닥 케어홈 역시 정규 프로그램 내에 마스크팩을 활용해 케어를 제공하는 ‘브띠뷰 피부샵’ 프로그램을 별도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특별한 스킨케어 시간을 즐기며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는 입소자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케어닥 박재병 대표는 “뷰티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 부문에서 시니어 계층을 주 타겟층으로 주목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고령층의 라이프 스타일이 점점 더 능동적으로 바뀌고 소비 주체로서의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시니어 케어 및 연관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이 더욱 정교하게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니어신문 강은서 기자] eunseo@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