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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칼럼] 건강, 자랑이 아닌 감사의 조건

건강은 감사해야 할 삶의 선물이다

정은상 맥아더스쿨 교장

 

[한국시니어신문]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약 하나 안 먹고 잘 지냅니다." 또는 "제가 이렇게 건강한 건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어딘지 모르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 불편함은 어쩌면 누군가의 건강 자랑이 은연중에 타인의 부족함을 부각하는 느낌으로 다가오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건강은 자랑의 대상이 아니라, 조용히 되새기며 감사해야 할 삶의 선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에는 육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이 모두 포함됩니다. 몸이 튼튼한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이 평안하고 감정이 안정된 상태 역시 건강의 핵심 요소입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눈에 보이는 육체적 건강에만 집중하여 말하곤 합니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약 없이 생활한다는 점을 자랑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중요합니다.

 

특히 시니어 중에는 건강에 대해 지나치게 많이 이야기하거나 불안해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이 건강하다고 반복해서 강조하지만, 대화를 깊이 나눠 보면 사실은 몸 어딘가에 통증이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렇게 건강에 과하게 집착하는 경우 오히려 실제 건강 상태가 기대보다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이는 때로 불안감이 과도한 관심으로 나타나는 방식일 수 있으며, 자신을 안심시키기 위한 말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을 자랑으로 포장하기보다는, 그것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일상 속 작은 기쁨으로 여기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성취보다, '지켜내고 있다'는 꾸준함과 감사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은 그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 건강은 행운과 노력의 결합

 

육체적 건강은 일정 부분 타고나는 요소가 있습니다. 유전적으로 건강한 체질을 물려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꾸준한 생활 습관과 식습관, 규칙적인 수면,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의 요소들이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습관들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니며, 오랜 시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같은 노력을 했다고 해도 누구나 똑같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므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 건강을 감사로 바꾸는 세 가지 실천

 

첫째, 건강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는 자랑보다 나눔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식습관이나 운동 방법을 소개할 때에는 겸손하고 조심스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이 방법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와 같이 말하면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나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거나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또한 상대방의 상황을 배려하며 공감하는 태도를 함께 갖추면 대화의 질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둘째, 건강한 몸은 나눔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기보다는, 그 에너지를 주변을 돕는 데 사용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는 일입니다. 지역사회 봉사, 이웃을 위한 작은 도움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합니다. 건강한 삶이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때 더욱 빛납니다. 예를 들어, 매일 산책할 때 혼자 걷기보다 친구나 이웃과 함께 걷는다면 그 시간이 더 가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매일 건강에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이유가 됩니다. 하루에 한 번 마음속으로 감사의 말을 떠올리거나, 감사한 점을 간단히 기록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감사 일기'를 써보는 것은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자신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합니다. "오늘도 잘 일어났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한마디가 하루를 따뜻하게 시작하게 해 줍니다.

 

◇ 건강은 조용한 감사를 통해 완성된다

 

건강은 과시할 대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조용히 간직하며, 날마다 감사해야 할 귀중한 자산입니다. 자랑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두게 하지만, 감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연결해 줍니다. 건강을 자랑하는 대신, 숨을 쉬고 움직일 수 있는 일상 자체에 감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더욱 지혜로운 삶의 자세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몸과 마음 모두를 더욱 단단하게 해 주며, 우리 삶에 따뜻한 울림을 더해줍니다.

 

지금 이 순간, 나의 건강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잠시 멈추어 조용히 감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감사의 태도는 결국 삶을 더 깊이 있게 바라보는 눈을 열어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살아가도록 돕습니다. 건강이란 특별한 날에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느껴야 할 선물입니다. 고요한 아침의 숨결, 따뜻한 햇살 속 산책, 누군가와 나누는 소소한 대화 속에도 건강의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 그 모든 순간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갑니다. 오늘도 나의 몸과 마음이 함께하는 이 하루를 감사함으로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