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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화려한 '시니어 축제'의 계절

서울과 광주 등 여러 지자체에서 준비하는 노인 행사와 축제들

[한국시니어신문] 지난 29일 오후 서울 종로의 ‘노인복지센터’가 떠들썩했다. 센터에서 기획한 ‘2022 가을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서울 종로에 자리한 서울노인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서울시에서 설립하고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노인들의 권익증진을 위한 활동은 물론 노인들의 생활, 건강, 문화, 그리고 일과 봉사 등 노인 생활 전반에 관한 사업을 펼친다. 

 

센터가 준비한 가을 축제는 29일부터 10월 21일까지 ‘고금(古今)’이라는 표제로 진행되는데 센터 관계자는 ‘예스러움을 지금의 정취로 느껴보는 문화 향유의 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공연부터 여행까지, 서울노인복지센터의 가을 축제

 

이날 오후 1시에 열린 가을 축제 개막식에서 센터 관장인 희유스님은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맞이해 이번 축제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며 특히 “축하 공연, 각종 프로그램, 여행 등 어르신들을 위해 의미 있는 순간”되길 바란다고 회원들에게 전했다.

 

개막식 후 축하 공연으로 대전에서 활동하는 ‘달빛의 노래’ 공연팀의 그림자 인형극이 벌어졌다. 경기민요인 ‘창부타령’을 기반으로 한 공연인데 노인은 물론 전 세대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 극 중 창부타령이 흘러나올 때는 객석의 관객들, 백여 명 노인들이 어깨 짓 하며 따라 부르기도 했다. 

 

10월 2일(일)은 ‘노인의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9월 30일(금) 센터에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 ‘효 실천’ 행사가 진행됐다. KT&G는 지역 내 점포에서 구입한 물품으로 센터를 방문한 회원들에게 과일, 요거트 등 후식을 지원할 예정이고, 팬오션이 후원한 우족곰탕 700봉을 회원들에게 영양특식으로 제공했다. 

 

 

가을은 여행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래서 센터는 축제의 일환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여행은 세 번에 걸쳐 당일 여행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0월 5일과 11일에는 강릉으로, 13일에는 단양으로 여행을 다녀온다. 이를 위해 선착순 예약을 진행했는데 인기리에 마감됐다고 한다. 

 

쉼을 위한 여행인 템플스테이도 마련되었다. 서울 종로의 조계사에서 10월 4일, 11일, 18일에 진행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 문화 체험, 명상, 스님과의 차담 등을 준비했다. 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예약 가능하다고 한다.

 

지역주민과 센터 회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준비했다. 10월 13일(목), 14일(금)에 1층 주차장에 차린 다채로운 부스에서 ‘싱싱 팜파티’와 나눔 바자회가 진행되고, 센터 2층에서는 가훈 써주기, 붓글씨 배우기 등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건강교육과 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됐다. 17일(월)은 전문 사진작가가 참여하는 ‘나만의 가을 프로필 촬영’이 있고, 18일(화)에는 건강한 식사를 위한 영양 교육인, ‘식사챙김’ 행사를 준비했다. 

 

특히 19일(수)에는 종로구 포함 5개 지역의 ‘치매예방센터’가 참여하는 치매 예방을 위한 정보안내와 건강 캠페인이 진행된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 날인 10월 21일(금)에는 폐막식과 축하 공연으로 거의 한 달간 진행된 가을 축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광주에서 열린 3년 만의 대규모 야외 축제

 

서울뿐 아니라 광주에서도 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대규모 축제가 벌어졌다. 지난 9월 28일과 29일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주최한 제9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가 광주여대 운동장 등에서 진행됐다. 

 

게이트볼과 그라운드골프 등 노인들이 즐겨하는 운동경기는 물론 바둑과 장기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고, 윷놀이와 같은 노인들이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도 시범경기 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 결과, 게이트볼 종합우승은 광주연합회가, 그라운드골프 종합우승은 충남연합회가 차지했다. 장기 부문은 서울연합회의 이영석 선수가, 단체전으로 치른 바둑 부문은 충남연합회가 우승했다. 윷놀이도 관심을 끈 종목이었는데 대구연합회가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노인 스포츠 축제인 ‘전국노인건강대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진행하지 못하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대회 관계자는 “이 축제가 감염병을 극복한 건강한 노인 문화를 상징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노인의날(10월 2일)을 기념해 여러 지자체에서 준비한 행사 소식도 들린다. 다만 서울노인복지센터나 광주의 사례처럼 여러 날에 걸쳐 다양한 행사로 펼쳐지는 게 아니라 1일 행사로 치르거나 지역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30일에는 양천구의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팔팔한 청춘! 함께하는 문화축제’가 진행됐고, 같은 날 청계광장에서 열린 '오(5)늘, 우리는' 행사에도 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준비한 무대가 마련됐다. 

 

10월 1일 충주의 충주세계무술공원에서는 '2022 세대공감 문화대축제'가 열린다. '通(통)하는 세대, 함께 하는 문화'를 주제로 대한노인회 충주시지회와 충주시 노인복지관이 함께 주관한다. 세부 행사로 기념식과 시상식이 열리고, 축하 공연과 각종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광진구는 다가오는 10월 5일 어린이대공원에서 '9988 해피투게더' 행사를 열 계획이다. 9988은 '99세까지 팔팔하고 행복하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기념식과 함께 모범 노인을 위한 시상식이 거행되며 행사장의 각종 부스에서 노인복지와 건강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 더욱 다채로워져야

 

한편, 서울노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그동안 실내 행사는 물론 야외 행사도 부담이 됐었다. 하지만 감염병 사태를 극복한 어르신들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가을 축제를 준비”했다며 전국 곳곳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가 더욱 알차고 다채롭게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이처럼 노인복지센터 등 노인과 관련해 일하는 사람들은 노인을 ‘어르신’이라 부르고 있다. 서울시 등 여러 지자체도 노인 관련 사업에서 이 호칭을 쓰고 있다. 노인 대신 어르신으로 부르면 그만큼 존중의 의미도 늘어나 보이는 것 같다. 노인복지는 아마도 이런 호칭의 배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한국시니어신문 강대호 시니어 전문기자] dh9219@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