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모든 변화는 ‘미리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정년퇴임을 앞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한 문장이 있다. “좀 더 일할 때 준비할걸.” 안타깝게도 이 후회는 거의 예외 없이 반복된다. 삶의 큰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데, 정작 그 변화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은퇴 준비를 정년 통보 이후에 시작하는 일로 오해한다. 마지막 근속 연차를 채운 뒤에야 비로소 “앞으로 무엇을 하지”, “어떤 자격증이라도 따야 하나”, “퇴직금으로 어떤 삶을 꾸려야 하나” 이런 고민을 시작한다. 문제는 이때가 이미 가장 늦은 시점이라는 데 있다. 은퇴 이후에 고민하면 안 되는 이유 사람은 갑작스러운 ‘공백’ 앞에서 흔들린다. 직장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살아온 시간이 길수록 그 시스템이 사라지는 순간 충격은 더 크다. 이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능력의 부재가 아니라 방향의 부재다. 정년 이후에 준비를 시작하는 시니어들은 대부분 “뭘 하고 싶은지”조차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삶 전체를 회의감과 무기력이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고 하면 종이에 펜이 멈춘 채로 오래 머문다.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는 것
[한국시니어신문] 사람들은 목표를 이루는 힘을 흔히 ‘동기부여’에서 찾는다. 명확한 목표 설정, 긍정적인 마음가짐, 꾸준한 자기 암시 같은 말들이 뒤따른다. 그러나 현실에서 목표 달성의 분기점은 대개 다른 곳에서 갈린다. 정말 절실한가, 정말 간절한가라는 질문 앞에서다. 2026년의 막이 오른 지금, 계획보다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시대에서 이 질문은 더욱 뼈아픈 현실로 다가온다. 동기부여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있다. 문제는 장애물이 등장했을 때다. 실패가 반복되고, 주변의 반응이 차가워지고, 시간과 자원이 고갈될 때 사람들은 흔히 속도를 늦추거나 방향을 바꾼다. 포기가 아니라 ‘유보’라는 이름으로 목표를 미룬다. 이것이 일반적인 선택이다. 그렇다면 극소수만이 끝까지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하나의 단서는 15세 소년 잭 안드라카(Jack Andraka)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3센트짜리 췌장암 조기 진단 센서를 개발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더 주목해야 할 지점은 결과보다 과정이다. 잭 안드라카는 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까지 약 4,000번의 실패를 겪었다. 실험은 번번이 틀렸고, 데이터는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는 정식 연구자
'오늘의 나는 과거의 성적표'라는 뼈아픈 독설이 '미래의 지도'가 되기까지 때로는 말 한마디가 날카로운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 정중앙에 꽂힐 때가 있다. 피를 흘리듯 아프지만, 이상하게도 그 상처가 아물며 새살이 돋아날 때 나는 전보다 더 단단해지곤 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나를 강타했던 한 마디는 바로 "오늘의 나는 과거의 성적표다"라는 문장이었다. 가장 어둡고 추운 터널을 지나던 그때, 이 문장은 위로가 되기는커녕 잔인한 판결문처럼 다가왔다. 거울 속에 비친 초라한 현실이, 실은 내가 게을리 보낸 시간들, 무심코 내린 선택들, 제때 버리지 못한 나쁜 습관들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으니까. 누구도 원망할 수 없고, 시대를 탓할 수도 없게 만드는 그 '뼈를 때리는' 자각. 그것은 깊은 후회와 자책의 밤을 불러왔다. "그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그 길로 가지 않았더라면" 하는 가정법의 감옥에 갇혀, 받아든 붉은 낙제점이 너무나 부끄러워 숨고만 싶었다. 그러나, 절망의 끝에서 희망은 역설(Paradox)이라는 가면을 쓰고 찾아왔다. 나를 무너뜨렸던 그 문장이, 다시 나를 일으켜 세우는 지팡이가 된 순간은
나이 듦은 퇴장이 아니다. 정년을 앞둔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마지막 준비가 아니라 두 번째 인생의 설계다. 정년퇴임을 앞둔 많은 시니어에게 은퇴는 끝처럼 느껴진다. 수십 년간 반복해온 일의 리듬이 사라지는 순간, 익숙한 자리와 역할도 함께 사라지는 듯하다. 그러나 은퇴는 결코 퇴장이 아니다. 삶의 두 번째 막이 열리는 시간이고, 스스로의 이름으로 다시 살아갈 기회를 얻는 순간이다. 일이 사라진 뒤 찾아오는 마음의 공백 직장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정체성이었다. 은퇴 후의 공허함은 돈이 줄어서가 아니라 “나는 앞으로 누구로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이 갑자기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 질문을 회피하는 사람은 흔들리고, 정면으로 마주한 사람은 다시 길을 찾아 나선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쓰는 태도다. 은퇴 준비에서 재무 설계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남은 20년, 혹은 30년의 시간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다. 하루의 목적과 작은 목표를 잃지 않는 사람이 은퇴 후에도 살아 있다. 기대와 목표를 잃는 순간 여유는 곧 무기력으로 변한다. 배움은 시니어의 가장 강력한 자산 나이가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어렵다는 편견은
[한국시니어신문] 나이가 들수록 가장 두려운 것은 병이 아니다. 정작 노년의 삶을 무너뜨리는 결정적 요인은 ‘기능 상실(Functional Decline)’, 즉 일상의 능력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현대 의학은 고혈압·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고 약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됐다. 그러나 병이 조절된다고 해서 생활이 안정되는 것은 아니다. 병은 조절되지만, 몸을 움직이고 판단하고 기억하는 능력이 약해지면 삶 전체가 흔들린다. 일상 기능의 붕괴는 서서히 온다.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다”는 작은 신호에서 시작된다. 10분만 걸어도 숨이 차고, 생수병을 드는 힘이 떨어지고, 장보기가 피곤해지고, 약을 제때 먹는 것이 어려워진다. 혼자 다니던 병원도 택시가 필요해지고, 외출이 귀찮아지고, 약속을 미루게 된다. 이 작은 변화들이 쌓이면 사회적 고립–우울–낙상–입원–장기요양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은 질병보다 일상생활 능력(ADL·IADL)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옷 갈아입기·목욕하기·용변보기 같은 기본능력과, 장보기·약 챙기기·교통 이용 등 인지·판단이 필요한 능력이 떨어지면 등급 판정은 급
◇ 목표를 향한 도전의 법칙 두루미 중 가장 작은 종인 쇠재두루미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히말라야 산맥을 넘나드는 놀라운 새입니다. 이들의 비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닙니다. 생존과 번영을 향한 위대한 여정입니다. 산소 부족과 영하 40도의 혹독한 추위, 강풍과 눈보라, 거친 난기류. 이 모든 역경을 뚫고 자신의 목적지에 도달합니다. 쇠재두루미는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이는 명확한 목적지와 꾸준한 방향 유지 덕분입니다. 그들의 날갯짓에는 목표를 향한 집중, 팀워크, 그리고 끈질긴 인내가 녹아 있습니다. 우리도 인생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장애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쇠재두루미는 어떻게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해내는 걸까요. ◇ 성공을 위한 4가지 준비 전략 첫째, 지식과 경험이라는 영양분으로 실력을 쌓았습니다. 쇠재두루미가 단백질이 풍부한 먹이로 체력을 강화하듯, 우리도 독서, 학습, 경험을 통해 목표 달성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꾸준한 자기계발이 도전의 기초체력이 됩니다. 둘째,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핵심에 집중했습니다. 히말라야의 거센 바람과 희박한 공기는 그들의 체력과 의지를 끊임없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