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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는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정년 이후 고민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김규민 한국시니어신문 발행인/편집인

 

[한국시니어신문] 모든 변화는 ‘미리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정년퇴임을 앞둔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이는 한 문장이 있다. 


“좀 더 일할 때 준비할걸.”


안타깝게도 이 후회는 거의 예외 없이 반복된다. 삶의 큰 변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데, 정작 그 변화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은퇴 준비를 정년 통보 이후에 시작하는 일로 오해한다. 마지막 근속 연차를 채운 뒤에야 비로소 “앞으로 무엇을 하지”, “어떤 자격증이라도 따야 하나”, “퇴직금으로 어떤 삶을 꾸려야 하나” 이런 고민을 시작한다. 문제는 이때가 이미 가장 늦은 시점이라는 데 있다.

 

은퇴 이후에 고민하면 안 되는 이유

 

사람은 갑작스러운 ‘공백’ 앞에서 흔들린다. 직장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살아온 시간이 길수록 그 시스템이 사라지는 순간 충격은 더 크다. 이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능력의 부재가 아니라 방향의 부재다.

 

정년 이후에 준비를 시작하는 시니어들은 대부분 “뭘 하고 싶은지”조차 떠오르지 않는다고 말한다.
삶 전체를 회의감과 무기력이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버킷리스트를 적어보라고 하면 종이에 펜이 멈춘 채로 오래 머문다.

 

은퇴 후의 삶을 계획하는 것은 ‘은퇴한 뒤에 갑자기 영감을 얻는 과정’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쌓아온 일의 패턴이 사라지는 순간 새로운 패턴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시간에서 이미 씨앗이 심어져 있어야 한다.

 

은퇴 준비는 직장생활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기술을 배우든, 자격증을 취득하든, 또는 새로운 취미를 삶의 축으로 키우든 가장 바람직한 방식은 재직 중에 ‘병행하며 쌓는 준비’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정년 후에는 체력과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 부담이 더 크게 느껴진다.

 

둘째, 은퇴 후에는 네트워크가 급격히 줄어든다. 재직 시절에는 질문할 사람, 조언을 구할 사람이 많다. 퇴직 후에 새롭게 관계를 만들기는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셋째,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평소에 준비해 둔 기술과 경험은 정년 이후의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해준다.

 

은퇴 후 성공한 이들의 공통점

 

앞선 칼럼(은퇴 후 공허함을 기회로 바꾸는 60세 이후 성공 공식)에서 60세 이후 성공 사례를 살펴봤다면 그들의 공통점은 더 명확하다. 성공은 단지 ‘늦게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들은 모두 준비하는 삶을 이미 살고 있었다.

 

커넬 샌더스는 60대 이전부터 요리 기술을 다듬었고, 모네는 수십 년 묵혀온 예술적 감각을 새롭게 꽃피웠다. 일본의 시니어 창업자들도 현역 시절부터 지역 네트워크와 기술을 쌓아왔다. 은퇴 후 도전은 과거의 삶과 연결될 때 비로소 힘을 가진다.

 

준비는 ‘퇴근 후 한 시간’에서 시작된다

 

은퇴 준비는 거창한 마음가짐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퇴근 후 작은 배움 하나, 주말에 듣는 짧은 강연 하나, 지금 맡고 있는 업무의 경험을 정리하는 습관, 이런‘작은 축적’이 삶의 두 번째 막을 열어준다.

 

주변에서 “뭘 벌써 준비하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너무 일찍’인 준비가
미래의 나에게는 결정적인 차이가 된다.

 

은퇴는 끝이 아니라 ‘사전 예고된 미래’다. 세상에서 가장 예측 가능한 사건 중 하나가 정년이다.
날짜까지 정해져 있고, 누구에게나 변함없이 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미래를 피할 수 없는 대신
그 미래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정년은 딱 한 번이지만 준비는 언제든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준비의 질이 은퇴 후 20년, 30년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 

 

은퇴 준비는 정년 이후의 선택이 아니다. 정년 이전 삶의 태도에서 이미 시작된다. 이 질문을 지금 스스로에게 던져보자. “내가 은퇴한 뒤, 무엇을 위해 일어나고 싶은가.” 그 답을 찾기 위해 움직이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은퇴를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를 개척하는 사람’이 된다.

 

[한국시니어신문 김규민 기자] dailyk@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