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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시니어의 슬기로운 언어생활

말을 잘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의 차이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

[한국시니어신문]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言語)란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이나 문자 등의 수단을 말합니다. 몸짓, 손짓, 표정 등도 언어에 해당합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특히 언어 중에서도 말은 시니어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의 복합체입니다.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말을 아끼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됩니다. 말로 흥하기도 하고 말로 망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요즘 넷플릭스 삼국지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황제나 주공을 섬기는 책사나 장수들 중에는 말 한마디 실수로 인해 그 자리에서 참수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는 어떻게 해야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먼저 시니어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견도 잔소리입니다. 잔소리는 옳은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겁니다. 틀리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말입니다. 시니어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면 배우자나 가족들이 싫어합니다. 나아가 지인들도 좋아하지 않고 주변에 사람이 모이지 않습니다.

 

젊은이들에게 반말을 삼가야 합니다. 식당이나 쇼핑몰에 가서 하대하는 어투를 사용하면 젊은이들이 싫어합니다. 자신은 평소에 사용하는 말투이지만 상대방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이는 계급이 아닙니다. 어딜 가든지 나이부터 먼저 밝히는 시니어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이만큼 나이가 들었으니 존경하고 따라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이제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옛날이야기를 자주 하면 상대방이 싫어합니다. 오죽하면 라떼는 말이야 하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까요? 과거 이야기를 하면 주로 자신의 자랑을 늘어놓게 됩니다. 정치 이야기도 그만해야 합니다. 하루 종일 TV 종편 방송을 보며 보고 들었던 내용을 미주알고주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정치 이야기를 하면 모두가 싫어합니다. 민주주의 나라에서 국민으로서 정치에는 관심을 두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정치적인 사람이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정치권은 거짓말 대잔치의 온상이기 때문입니다.

 

시니어가 해야 할 말은 칭찬하는 말입니다. 잘못하는 것은 덮어두고 잘하는 것을 찾아 칭찬하면 상대방이 좋아합니다. 미래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공부해야 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자신의 말을 가다듬고 조금씩 발전시켜야 합니다. 

 

말을 아껴야 하지만 지나치면 대인기피 현상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차츰 외로워지고 자칫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말을 자주 하되 고운 말과 칭찬하는 말을 골라 해야 합니다.

 

낯선 사람 만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과만 만나면 말이 울타리에 갇혀 버립니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대화를 하면 말이 다양해지고 경청하는 습관도 익힐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유튜브에 탐닉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과 말을 서로 주고받는 대화를 자주 해야 합니다.

 

시니어는 그동안 쌓았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말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말도 노력하면 조금씩 성숙한 말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잘 골라 하면서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