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니어신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이 세계 최초로 초임계 로즈힙 추출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잇몸 전용 치약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 천안 소재 바이오 신약 개발 스타트업 ㈜머티리얼랩은 단국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천안과학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닥터스픽 로즈힙향 치약(Doctor's Pick Rosehip Toothpaste)'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했다.
㈜머티리얼랩은 2023년 6월 설립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으로, 지난해 말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백동헌 교수의 기술을 이전받아 제품 개발을 진행해왔다. 특히 단국대 융복합기술기업 지원 대학혁신기반센터의 지원으로 칠레 안데스 산맥 인근에서 자생하는 고품질 로즈힙 열매를 직수입하여 초임계 추출 기술을 적용, 핵심 원료를 확보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번에 개발된 치약의 핵심은 '초임계 로즈힙 추출물'의 항염 효능이다. 천안과학산업진흥원의 '미래의료 신사업 클러스터 시범사업'을 통해 진행된 실험에서 치주염에 대한 염증 억제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치주질환은 치은염에서 시작해 치주염으로 진행되며,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심혈관 질환 등 전신 건강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닥터스픽 로즈힙향 치약'은 기능성뿐 아니라 현대 소비자의 감성을 반영한 세련된 패키지 디자인으로도 호평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메가쇼(Megashow)에서 시제품을 처음 선보인 이후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머티리얼랩 연구진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현 시점에서 치주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구강 케어 제품을 개발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제형과 기능을 갖춘 후속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고령화로 국내 치주질환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치약 개발은 단순한 제품 출시를 넘어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지역산업의 혁신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개발된 이 제품은 고령화 사회에 대응하는 실질적 솔루션으로서, 국내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머티리얼랩 '닥터스픽 로즈힙향 치약'은 현재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 중이다.
현재 펀딩 849%를 달성했으며, 해당 펀딩은 5월 18일까지 진행된다.
[한국시니어신문 김규민 기자] kyumin021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