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1인 기업이란 혼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비즈니스는 당연히 조직을 만들고 자본을 투자해서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던 시니어는 이런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기업에 몸담고 일할 때는 그것을 당연시해왔지만 막상 조기 퇴직이든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누구에게 기댈 만한 사람이나 기업이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퇴직하기 전 사용했던 명함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꽤 잘했고 기업에서도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그런 것들은 이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재취업을 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알아봐도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자괴감이 들고 자존감이 시나브로 낮아집니다.
◇ 1인 기업의 시대
지금은 바야흐로 1인 기업 시대입니다. 나 홀로 기업을 만들어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그런 기업을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자본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1인 기업을 한다고 하면 우선 기업이 필요한 사업자등록증부터 만들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나중에 만들어도 됩니다.
1인 기업이 도대체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면 1인 기업에 관한 책이나 유튜브를 통해 먼저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에 있지만 시니어가 만드는 1인 기업은 처음에는 이윤 추구보다는 메타인지(meta 認知)를 찾는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메타인지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자각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하며 자신의 학습 과정을 조정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1인 기업을 시작하면서 진짜 공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시험을 치르거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성숙시키기 위한 공부입니다. 기업에서 누군가 만들어 놓은 틀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해내는 그런 것은 잊어버리고 지금까지 자신이 여기에 존재하도록 도와준 가족과 친지와 지인들과 사회와 국가를 위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진짜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관심을 두지 않았던 독서하고 생각하며 글쓰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독서는 인공지능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합니다. 독서를 하면서 저자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꾸준히 자신의 생각을 넓혀야 합니다. 독서하면서 생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차곡차곡 자신의 사고를 확장해야 합니다.
◇ 자신이 만드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지금은 젊은이들도 1인 기업을 시작합니다. 시니어는 젊은이에 비해 1인 기업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고 있고 또한 경험도 쌓았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렴풋이 알고 1인 기업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자신이 만드는 한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호기심을 최대한 키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합니다.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든 누구에게서든 배우려는 겸손한 자세가 요구됩니다. 21세기에는 오히려 젊은이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특히 디지털 원주민들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디지털 격차는 사람마다 꽤 큽니다. 디지털을 공부하지 않고서는 비즈니스를 원만하게 영위하기 어렵습니다. 1인 기업은 분명히 시니어들이 도전해 볼 만한 가치 있는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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