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유연성(柔軟性, flexibility)이란 딱딱하지 아니하고 부드러운 성질을 말합니다. 인간의 몸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동하면 유연해집니다. 반면, 사용하지 않는 신체는 딱딱해지고 퇴화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빠지면서 시나브로 유연성이 줄어듭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걷기나 달리기를 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는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성들은 나이 들면서 유연성을 키워야 하고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근육을 늘려야 합니다. 유연성을 키우면 면역력도 함께 증가합니다. 88세 이시형 박사는 면역 키우기를 혁명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식사, 건강 체온, 숙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복식 호흡, 자연 친화적인 삶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 모두를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걷기 운동입니다.
필자는 2015년부터 시작해서 제주올레 26코스 425킬로미터(km)를 스탬프를 찍으며 공식적으로 세 바퀴 돌았습니다. 요즈음은 스탬프를 찍지 않고 지인들과 올레를 걷고 오름을 자주 오릅니다. 얼마 전 서해랑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화도까지 총 1,800km입니다. 내년부터 서해랑길 걷기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또 서울과 수도권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서 가볍게 5~10km를 뜁니다. 뛴다고 하지만 실상은 빠른 걷기 수준입니다. 아침마다 밤새 뻣뻣해진 목을 풀기 위해 지인 소풍 님이 알려준 스트레칭과 유튜브 ‘알쓸물치’가 알려준 방법으로 10분 정도 거실에서 목을 풉니다. 이렇게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유연성을 키울 수 있습니다. 유튜브에 찾아보면 스트레칭과 걷기 그리고 달리기에 대한 유익한 정보가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 마음의 유연성을 키우는 방법
몸과 함께 마음의 유연성도 키워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 몸에 온전히 담겨 있습니다. 한마디로 몸과 마음은 하나입니다. 몸은 유연한데 마음이 딱딱하면 전체가 유연성을 잃게 됩니다.
마음의 유연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고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선입견과 편견을 버려야 유연성이 생깁니다. 정치적 선동에 부화뇌동하면서 흥분하면 마음의 평정심을 잃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청하는 법을 깨우쳐야 합니다. 지나치게 자신의 주장만 되풀이하면 유연성은 사라집니다.
나이 들면서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꺼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만나는 사람들과만 만나면 대화의 내용도 한정되고 경직되기 쉽습니다. 자연스럽게 낯선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매사 감사해야 합니다.
◇ 꾸준히 독서하고 글써야
음악 듣기와 독서 그리고 글쓰기는 마음의 유연성을 키워 줍니다. 특히 독서와 글쓰기는 우리 사고의 폭을 넓혀주고 다양한 저자들의 다양한 세상을 보여줍니다.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쓰면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고 균형 잡힌 삶을 살게 됩니다.
요즘은 지역마다 도서관이 있습니다. 자주 도서관을 출입하면서 인문학을 가까이하며 관점을 넓혀 가는 것이 좋습니다.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자주 찾아가서 유물이나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영화 관람도 마음의 유연성을 키우는데 좋습니다. 65세 이상 시니어에게는 할인 혜택이 많습니다. 물론 지하철도 무료입니다. 참 좋은 나라입니다.
몸과 마음의 유연성을 키우기 위해 아주 먼 곳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거주하는 곳 주변에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습니다. 시니어에게 유연한 몸과 마음은 매우 중요한 덕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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