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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용기와 열정이 있다면 아직 청춘이다

호기심이 생기면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한국시니어신문] 열정(熱情, passion)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입니다. 용기(勇氣)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을 말합니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했지요. 


용기와 열정이 없으면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고 반대로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을 품으면 여든 살이어도 늘 청춘이라고 시에 썼습니다. 이 시는 그가 78세 때 썼다고 합니다. 


필자는 요즘 매주 월요일 오후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의 가곡교실에서 아름다운 가곡을 부르고 합창도 합니다. 친구 따라 호기심에 갔지만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테너 최재웅 교수의 지도로 호흡법을 익히고 고음 발성법을 배웁니다. 어제는 모처럼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목련화를 불렀는데 특히 고음 발성법을 배워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부분 6080대 연령이지만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한 시간 반 동안 목놓아 열창하고 나면 모두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시작할 때 조용했던 분위기도 왁자지껄 소란스럽습니다. 용기와 열정은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비록 젊을 때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는 나지 않지만 용기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이에 더해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는 줌(zoom)으로 모바일 그림을 배웁니다. 창직의 모범 사례로 얼마 전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간한 5060 창직 사례에 필자와 함께 나온 정병길 K1 스마트화가로부터 서울을 비롯해서 제주도까지 전국에 있는 6080대 모바일 화가들이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한 분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 필자처럼 그림에 대해 초보인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정 화백으로부터 지도를 받은 분들이 500명이 넘습니다.


◇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혀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며 우리나라는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전국 어디나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마을마다 시니어들을 위한 인문학이나 디지털 강좌가 열리고 있습니다. 동네마다 도서관이 들어서고 둘레길도 만들어 수시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즐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시간을 죽이며 살아갈 수도 있지만 용기와 열정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용기를 내는 데는 20초밖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중요한 일에는 깊이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용기를 내 실행에 옮기는 것은 한순간에 이뤄집니다. 우연히 친구가 가곡교실에 간다고 하길래 선뜻 따라나섰는데 지금은 매우 만족합니다. 그 친구에게 자주 커피라도 사야겠습니다.

 


◇ 일단 해보자


필자는 무엇이든 호기심이 생기면 일단 한번 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따지면 하지 않을 이유만 생깁니다. 그래서 필자의 모토는 ‘해보고 생각하자’입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하다 보면 재미가 있고 유익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권합니다. 필자의 권유를 받고 모바일 화가가 된 분도 여럿이 있고 책을 낸 분도 십여 분 됩니다. 요즘 만나보면 모두 그때 필자가 권할 때 용기를 내기 잘했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사라지면 우리 삶도 끝입니다. 비록 기억력은 감퇴하고 판단력도 흐려지지만 호기심만큼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용기와 열정은 외부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순수하게 자신의 내면으로부터 솟아오릅니다. 얼핏 지나치는 생각 중에서도 호기심이 생기면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합니다. 용기와 열정이 있다면 우리는 아직 청춘이기 때문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