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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문양 지수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이타심이 있어야

[한국시니어신문] 문양(紋樣)은 어떤 물건이나 가죽에 어룽져 나타난 모양을 말합니다. 여기서 문(紋)은 무늬를 의미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품격, 품위, 기품, 교양 등이 있습니다. 


지수(指數, quotient)는 수학이나 경제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어떤 수량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수량을 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대표적인 지수로는 지능 지수(IQ)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사전에 없는 용어로 필자가 만들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문양 지수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그 사람의 인품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의 문양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만일 문양 지수의 최고 수치를 100으로 한다면 얼마쯤 될까 한번 생각해 보시죠. 80이나 90, 아니면 40이나 50? 물론 문양 지수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 수치는 자신이 정하는 주관적인 숫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 시니어의 문양 지수


시니어의 문양 지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해서 문양 지수가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비록 학식이 높지 못하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문양 지수가 높은 분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말과 글 그리고 행동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떤 부모를 만나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후천적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양을 키우고 다듬기도 합니다. 


문양 지수가 높은 사람은 먼저 진실합니다. 가식이 전혀 없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얼핏 보기에는 그럴싸해 보이지만 얼마 가지 못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통해 겉으로 나타납니다. 겸손한 사람은 문양 지수가 높습니다. 남을 이용해서 자신의 입신출세만을 노리는 사람의 문양 지수는 결코 높지 못합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사람도 금세 알아챕니다.


시니어의 문양 지수는 주니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나물 먹고 물 마시고 팔베개를 하고 들판에 누워도 그의 문양 지수는 바람을 타고 널리 전파됩니다. 모임에 가보면 지나치게 설쳐대는 시니어를 간혹 봅니다. 학력과 지위와 사회적 명성에 지나치게 연연해 하는 아류의 사람들의 문양 지수는 눈에 확 들어옵니다. 


반면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조용하게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보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존경심이 우러납니다. 

 


◇ 문양 지수를 높이는 법


어떻게 해야 문양 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자주 거울을 보는 것입니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자신의 문양이 어떠한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책이라는 거울도 유용한 방법입니다. 독서를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자신을 담금질하면 됩니다.

 

글쓰기는 자기 성찰을 위한 가장 좋은 방편입니다. 글은 다른 사람들이 읽게 하려고 쓰지만 정작 자신의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십수 년 동안 글을 써 온 필자의 작은 깨달음입니다. 말의 문양도 중요합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지만 몇 마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의 문양 지수를 금세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용어 선택은 습관입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내공을 쌓은 사람은 말의 격도 다릅니다. 돈이 많고 지위가 높다고 반드시 문양 지수가 높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좋은 옷은 없지만 깨끗이 세탁해서 입고 자주 샤워를 하고 옷 색깔의 코디를 맞춰 입으면 문양 지수도 달라집니다. 생각 없이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것보다 먼저 이웃과 사회를 생각하는 이타심이 있으면 문양 지수는 올라갑니다. 한 번뿐인 생을 살아가면서 이왕이면 문양 지수가 높으면 더욱 좋지 않을까요?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