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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비판을 삼가라

건설적이든 아니든 비판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한국시니어신문] 비판(批判, criticism)이란 현상이나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밝히거나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비판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이것은 어떤 주제나 사물에 관해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행동에 대해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논평, 비난, 비평 등이 있습니다. 비판은 건설적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비판은 남의 잘못을 지적하고 공격하거나 모욕을 주기 위해 사용됩니다. 


비판은 습관입니다. 남을 비판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인격을 가진 인간이 다른 인간을 비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판할 시간이 있으면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기독교의 바이블에도 비판하지 말라고 하며 남을 비판하면 그 비판하는 사람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 남을 비판하기는 쉽다


칭찬하기보다 남을 비판하기는 훨씬 쉽습니다. 여럿이 모여 대화하면서 거기에 있지 않은 다른 사람을 비판하면서 수다를 즐깁니다. 직장인들은 상사를 비판하고 친구들이 모이면 다른 친구를 비판합니다. 부인들이 끼리끼리 모여 남편을 비판하고 정치가들이 모이면 정적들을 싸잡아 비판합니다. 정당의 이익을 위한 당리당략에 빠져들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상대를 비판합니다. 


유튜브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런 비판의 수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식당에 가보면 온종일 뉴스나 TV를 틀어놓고 주인이나 종업원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보고 듣습니다. 식당의 출입하는 손님들은 영문도 모른 채 그것을 보게 됩니다. 가끔 그 내용을 얼핏 들어보면 대부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비판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필자의 지인 박종흔 변호사는 얼마 전 CTS 기독교방송에 출연하여 왜 판사를 하지 않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판사는 판결을 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변호사는 다른 사람을 도와줄 수 있지만 판사는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그래서인지 판사(判事)와 검사(檢事)는 일 사(事) 자를 쓰는데 변호사(辯護士)는 선비 사(士) 자를 씁니다. 


◇ 시니어는 할 말이 많은 사람


시니어는 살아온 세월만큼이나 할 말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대해 비판하려고 들면 정말 비판할 거리가 지천에 널렸습니다. 친구들과 모처럼 만나면 특별한 주제를 정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비판이 시작됩니다. 진보와 보수의 진영 논리에 갇혀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고 수도꼭지를 틀어 놓듯 끊임없이 비판의 수위를 높입니다. 어느새 분위기는 점점 어두워지고 피차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돌이켜 보면 필자도 젊었을 때 비판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느꼈던 점은 비판을 하면 할수록 필자의 기분도 상했습니다. 특정인이 없는 자리에서 비판을 했는데 그 말이 어떻게 전해졌는지 디음에 그 사람을 만나면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필자가 다니던 글로벌 은행은 다면 평가를 했습니다. 상사가 직접 평가를 하지만 동료나 부하 직원도 상사를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나면 반드시 연말이 되어 다면 평가서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후 비판을 중단했습니다. 비판을 자주 하는 사람은 자신은 건설적인 비판이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건설적이든 아니든 비판하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굳이 나서서 비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언젠가 스스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인간관계를 훼손하면서까지 비판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평판 관리에서 실패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비판을 삼가야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