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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어떤 시도를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를 리드한다

[한국시니어신문] 76세에 시작해서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본명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할머니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분입니다. 그녀는 한 번도 배운 적 없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녀만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을 1,600여 점이나 남겼습니다. 19세기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도 100년을 하루처럼 살며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 너무 늦은 때는 없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늦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때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습관처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얽매여 살지 않고 언제나 미래를 꿈꾸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나이를 잊은 듯 하루를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이는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나이를 잊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삶에 대한 경외심과 변화에 대한 긍정의 힘이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필자가 창직을 도와준 정병길 모바일 아티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갤럭시탭 그리고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도록 가르쳐 준 화가입니다. 그의 주변에는 많은 시니어 화가들이 있습니다. 60대가 가장 많고 7080대 그리고 심지어 90대 화가도 있습니다. 양평에 거주하는 운광 최인규 화가는 95세인데 이번에도 그룹전에 참가했습니다.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 그를 늘 깨어 있게 합니다.

 

수학 교수로 정년퇴직한 이광복 교수는 80대 초반에 모바일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책을 내면서 직접 그린 모바일 그림을 책에 넣었습니다. 13시간 이상 걸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인천공항까지 오는 비행기 안에서 모바일 그림 두 점을 그렸더니 어느새 도착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합니다.

 

 

시도(試圖, attempt)란 어떤 것을 이루어보려고 계획하거나 행동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계획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나이가 들면 행동하기를 주저합니다. 굳이 행동해야 하나 망설입니다. 그저 머리로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있다가 이내 생각을 접어 버립니다. 하지만 의외로 미친 실행력을 바탕으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금은 행동주의자가 환영받는 세상입니다. 시도해 보지도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지스 할머니는 1860년에 태어나 십 대에 가정부로 출발해 결혼 후 농장 일을 하며 10명의 자녀를 낳았습니다. 이중 다섯이 죽었으며 자신은 나이가 들면서 관절염으로 자수를 그만두고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그림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으로 선정되었고 95세에 타임지 표지 모델이 되기도 했습니다.

 

◇ 끝없는 호기심

 

그녀로부터 많이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는 그림 이외에도 그녀의 끝없는 호기심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였습니다. 시니어들 중에는 60대에 벌써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하루를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몸이 불편해서 그렇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육체를 리드합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결코 없습니다. 적어도 호기심이 남아 있는 한 말입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