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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신념과 고집의 차이

자신을 꾸준히 담금질해야

 

[한국시니어신문] 신념(信念, belief)이란 어떤 사상이나 명제 등을 적절한 것 또는 진실한 것으로 승인하고 수용하는 심리적 태도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굳게 믿는 마음입니다.

 

반면 고집(固執, insist)은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티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우리의 믿음과 의견에 도전하는 상황들과 마주칩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신념과 고집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신념은 가치에 뿌리를 둔 확고한 믿음이나 의견으로, 종종 이유와 이해에 기반을 둡니다.

 

한편, 고집은 이유나 논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행동 방침을 바꾸지 않는 것을 말하죠.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평소 신념과 고집의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념의 본질은 특정한 원칙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주로 경험, 교육, 그리고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오는 정보에 입각한 입장입니다. 신념은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인도하며, 도덕적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보에 대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적응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칫 주관적인 신념은 고집으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고집은 새로운 증거나 설득력 있는 논증에도 불구하고 변화를 거부하는 불유연성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옳다는 욕구, 변화에 대한 두려움, 또는 통제를 유지하려는 필요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갈등과 성장 및 학습의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신념과 고집의 결정적 차이는 새로운 정보의 개방성과 적응 능력에 있다고 봅니다. 신념은 대화를 환영하고 새로운 사실이나 관점이 제시될 때 재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고집은 대화를 중단시키고 증거에 상관없이 자신의 입장만 고수합니다. 신념은 믿음에 있어서는 확고하지만 접근 방식에 있어서는 유연한 반면, 고집은 상황에 관계없이 굽히지 않는 것입니다.

 

시니어들이 나이가 들면서 가장 경계해야 하는 것을 바로 오늘 필자가 화두로 꺼낸 것입니다. 실제로 필자도 종종 이런 실수를 저지른 경우가 있었지만 정작 그 상황에서는 필자 스스로의 신념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에 절대로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리석고 성숙하지 못한 말과 행동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로 부끄럽기 한이 없습니다.

 

 

◇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신념과 고집은 처음에는 유사해 보일 수 있지만, 그들의 접근 방식과 영향에서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신념을 받아들이고 고집을 피하는 것은 자기 인식, 변화에 대한 개방성, 그리고 학습과 성장에 대한 헌신을 필요로 합니다. 새로운 통찰과 관점을 얻고 믿음을 굳건히 하면서도 얼마든지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니어들의 고집은 다른 젊은 세대와의 단절을 가져오고 시니어 자신들이 스스로 고립에 빠지는 우를 범하기도 합니다. 신념과 차이를 인정하고 둘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하면서 인생의 도전을 탐색하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각자가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고집으로 빠져버릴 수밖에 없도록 점점 시야가 좁아짐을 인정하고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자신을 꾸준히 담금질해야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