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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자발적 외로움에 대하여

고독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국시니어신문] 인간은 원래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외로운 존재로 세상을 살아갑니다. 그것이 원래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지나치게 외로움을 두려워하고 가능하면  외롭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입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도 우리는 자주 고독을 경험합니다. 군중 속에서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가끔 우리가 외로움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살펴보고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 칼럼에서는 외로움을 무조건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관점을 바꾸어 자발적으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창작 활동에 몰두하는 것입니다. 고독한 시간을 창작 활동에 활용하면 더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시, 소설, 그림, 음악 등 창작 활동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들은 외롭고 힘든 과정을 참고 견디면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냅니다. 자신만의 작품을 이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만들고 다듬어냅니다. 예를 들어, 에밀리 디킨슨(Emily Elizabeth Dickinson)은 자신의 고독한 시간을 2,000편의 시로 표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녀의 주 소재는 사랑, 죽음, 이별, 영혼, 천국 등이었습니다.

 

 

두 번째, 자연과 교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마음의 평안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산책, 등산, 캠핑, 맨발걷기 등 자연을 느끼며 고독을 즐길 수 있는 활동은 삶의 에너지를 가져다줍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는 월든 호수에서 홀로 지내며 쓴 '월든'이라는 제목의 수필을 통해 그는 청순하고 간소한 생활을 영위하며 자연과 인생을 직시한 모습을 그려내었습니다. 이 책은 생활기록으로서 그의 인간과 사상의 정수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얼마든지 고독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자기 계발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고독한 시간을 자기 계발에 사용해 보세요. 독서, 온라인 강의 수강, 새로운 취미 배우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는 고독한 시간을 철학적 탐구와 사유에 투자하여 깊은 통찰을 얻었습니다. 특히 글쓰기는 우리를 성숙한 인간으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시니어들은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여전히 성숙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명상과 자기 성찰입니다. 명상은 고독한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 거울을 비추듯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Dalai Lama)는 고독한 명상을 통해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며 많은 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명상가로 유명합니다.

 

위에 열거한 네 가지 방법을 통해 자발적으로 얼마든지 외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독은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즐길 수 있는 법을 스스로 찾고 익혀보세요. 모든 시니어들이 자발적 외로움을 통해 더욱 풍부한 창작 활동과 자기 성찰의 기회를 더 많이 갖기를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