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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소신 있게 산다는 것

소신 있게 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히 하고, 일상에서 실천하는 데 있다


[한국시니어신문]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하며, 그때마다 우리를 이끄는 힘은 '소신(所信, belief)'입니다. 소신은 굳게 믿고 있는바를 말합니다. 소신은 단순히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길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깊은 사고와 풍부한 경험에서 비롯된 신념입니다. 특히 시니어들의 삶에서 이 소신은 더욱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지혜와 경험이 소신의 형태로 발현될 때, 그것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듭니다.

 

소신과 고집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경청의 미덕입니다. 소신과 고집은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그 본질은 다릅니다. 고집은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의 생각만을 고수하는 데 그칩니다. 반면, 소신은 다릅니다. 소신은 자신의 생각을 견지하되,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이 차이는 결국 인간관계와 삶의 질에서 큰 차이를 만듭니다. 소신은 포용력과 경청의 미덕을 바탕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단순한 고집과는 확연히 구분됩니다.

 

또한 소신은 경험과 지식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지혜의 열매입니다. 경험은 단순한 사건의 축적이 아닙니다. 그것이 소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성찰과 통찰이 필요합니다. 지식과 경험이 결합되어 소신이 되고, 그 소신이 삶의 다양한 순간에서 지혜로 나타납니다. 특히 시니어들의 소신은 그들이 오랜 시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소신은 그 자체로 귀중한 자산이자, 타인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원천이 됩니다. 단순한 정보나 지식의 축적이 아니기 때문에,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서의 소신은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소신을 키울 수 있을까요?

 

첫째, 명확한 가치관을 정립해야 합니다. 소신의 근본은 명확한 가치관에서 시작됩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그에 따라 일관된 행동을 취하는 것이 소신 있는 삶의 첫걸음입니다. 예를 들어, 환경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사람은 일상 속에서 작은 실천으로도 자신의 소신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이러한 가치관을 더욱 깊이 있게 형성해왔으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소신을 구축해 나갈 수 있습니다.

   

둘째, 경험에서 배우는 것입니다. 시니어들의 삶은 그 자체로 소중한 학습의 장입니다. 수많은 경험과 그로부터 얻은 교훈들은 소신을 형성하는 중요한 재료입니다.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면서 축적된 삶의 지혜는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는 귀중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형성된 소신은 시니어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가족이나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렇듯 경험을 통해 얻은 소신은 나눌 때 더욱 빛납니다.

   

 

셋째,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소신은 혼자서 고립된 상태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 여러 의견을 경청하는 과정을 통해서 더욱 깊이 있는 소신이 완성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며 자신의 생각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과정이야말로 소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세대 간의 대화는 소신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다른 세대의 관점에서 배우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때 소신은 더 깊이 있는 의미를 갖게 됩니다.

 

소신 있게 사는 것은 자신의 가치관을 분명히 하고, 이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데 있습니다. 이 과정은 때로 어려움을 수반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진정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굳건히 지키면서도, 상황에 맞게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유연함을 잃지 않습니다. 이러한 유연함과 굳건함이 함께할 때, 우리는 삶에서 더욱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소신은 단순히 개인의 생각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힘입니다.

 

결론적으로 소신 있게 사는 것은 단순히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시니어로서 우리는 소신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소신을 가지고 사는 삶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깊은 영감을 줍니다. 자신의 신념을 믿고 실천하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선사합니다. 오늘도 당신의 소신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길 바랍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