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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따지지 말고 삐지지 말자

[한국시니어신문] 일상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갈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시니어들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확고한 신념으로 인해 상대방과 의견이 다를 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갈등을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갈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지만, 해결 방식에 따라 관계를 개선할 수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건설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경청, 긍정적인 언어 사용, 그리고 '나 전달법'의 세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첫째, 경청의 자세를 갖추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며 관심을 표현하세요. 경청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눈을 맞추고, 말을 끊지 않으며, 휴대폰이나 다른 방해 요소를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말을 되풀이하거나 요약해 주는 것도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그 말은 이런 뜻인가요?'라고 되물어 상대방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경청은 단순히 상대방이 말하는 동안 조용히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말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과정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맞장구를 치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상대방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적절한 질문을 통해 대화를 더 깊이 있게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말을 듣고 "그렇군요, 그 점에 대해 조금 더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면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에 진지한 관심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경청은 상대방과 신뢰를 쌓는 중요한 과정이며, 갈등 상황에서 특히 그 효과가 큽니다.

 

둘째, 긍정적인 언어를 사용하세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좋은 관점이에요", "당신의 의견에 새롭게 생각해 볼 부분이 있네요"와 같은 긍정적인 표현은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흥미로운 생각이에요. 제 의견은 이런데요..."처럼 부드럽게 표현하면 대화가 더욱 건설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말을 사용하면 상대방에게도 편안함을 줄 수 있으며, 신뢰를 형성하고 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 또한, 긍정적인 언어는 갈등을 예방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대화 도중 서로의 의견 차이를 느낄 때, 부드럽고 긍정적인 표현을 통해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긴장감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지만, 당신의 의견을 이해해 보려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건강한 대화의 분위기를 만들어갑니다.

 

셋째, '나 전달법'을 활용하세요. '나 전달법'은 나의 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갈등 상황에서 방어적 태도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 때문에 화가 나'가 아닌 '나는 이런 상황이 힘들게 느껴져요'처럼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덜 방어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상대방이 비난받는 느낌을 줄이는 대신,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상대방도 자신의 감정을 더 쉽게 표현하게 되어 대화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의 대화가 나를 조금 불편하게 만들었어요. 더 나은 해결책을 찾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상대방도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며 더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 방법은 서로에게 비난보다는 이해의 태도를 불러일으켜, 갈등을 생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건강한 대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갈등은 피할 수 없지만, 이를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오히려 관계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작은 오해도 줄어들고 더욱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대화 기술들은 일상에서 다양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가족 간의 갈등, 친구와의 오해, 직장에서의 의견 충돌 등에서 모두 효과적입니다. 경청, 긍정적인 언어 사용, 그리고 '나 전달법'은 단순히 갈등을 줄이는 것을 넘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