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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상의 시니어 칼럼] 변화에 적응하는 지혜

 

 

◇ 변화의 흐름 속에서 길을 찾다


세상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사회의 가치관도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마트폰 하나로 은행 업무부터 건강관리, 교육까지 해결할 수 있고, AI가 일자리를 대신하며 사람 간의 관계조차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시니어 세대는 과연 어떤 방식으로 변화에 적응해야 할까요?


많은 시니어들이 "이젠 너무 늦었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 동안 겪어온 시대의 변화들을 떠올려 보면, 시니어는 이미 수많은 위기와 전환점을 이겨내며 살아온 '변화의 전문가'들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산업사회에서 정보사회로 넘어오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환경을 받아들이며 삶을 이어왔습니다. 그 경험 속에는 오늘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혜가 충분히 담겨 있습니다. 이제 그 지혜를 다시 꺼내어 현실에 적용할 때입니다.

 

시니어가 변화에 적응하는 지혜를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를 네 가지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경험을 자산으로 바꾸자


시니어의 삶은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살아 있는 자산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실패와 성공, 위기와 극복의 순간들은 변화를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우리는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많은 결정을 내려왔고, 그 선택의 과정에는 삶의 본질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는 그 경험을 단지 회상에 머물지 않고, 지금의 변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기술을 접할 때 과거의 문제 해결 방식을 응용해 보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글이나 영상으로 정리하면 내 삶의 흐름을 이해하게 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지혜로 확장됩니다. 이러한 기록은 단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후세에게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됩니다.


둘째, 배우는 자세를 유지하자


변화를 받아들이는 첫걸음은 배우는 자세를 갖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제 와서 뭘 새로 배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할 좋은 때입니다. 배우는 일은 단지 기술 습득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과 연결되는 문을 여는 일입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의 기본 기능만 익혀도 일상이 훨씬 편리해집니다. 건강 정보 검색, 대중교통 앱 활용, 손주와의 영상통화 등은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도움을 줍니다. 챗GPT 같은 최신 AI 기술도 간단한 질문부터 시작하면 시니어의 삶에 꼭 맞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좋은 동반자가 됩니다.


물론 처음에는 어렵고 낯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과 작은 성공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변 사람에게 묻는 것을 주저하지 말고, 메모하거나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매일 조금씩 배워 나가는 자세가 시니어의 삶에 활력을 더해줍니다.


셋째, 유연한 사고를 기르자


변화에 적응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고정관념입니다. 익숙한 방식만 고집한다면 새로운 흐름은 늘 불편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시니어가 유연한 사고를 지닌다면 변화는 도전이 아니라 기회로 다가옵니다.


세대 간의 차이를 느낄 때, "요즘 젊은 사람들은 왜 저럴까"라는 판단 대신,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라는 열린 태도가 중요합니다. 젊은 세대가 사용하는 디지털 문화, 소셜미디어, 짧은 영상 콘텐츠 등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가 됩니다.


유연한 사고는 단순히 생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른 방식도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갖는 일입니다. 이 여유는 시니어가 시대의 흐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됩니다.


넷째, 함께하는 힘을 키우자


혼자서는 변화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함께라면 도전이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이 됩니다. 시니어 세대는 공동체 속에서 살아온 경험이 많기 때문에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복지관, 도서관, 평생교육원 등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소모임을 만들어 함께 배우면 배움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손주나 자녀에게 디지털 기능을 배우는 것도 가족 간 소통의 좋은 기회가 됩니다. 누군가에게 배움을 청하고, 다시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과정은 스스로의 성장을 돕는 동시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립해 줍니다.


더 나아가 시니어의 지혜는 젊은 세대와의 협력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경험과 기술이 만나면 더 큰 시너지가 생기고, 세대 간 소통은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듭니다. 이는 시니어가 사회의 중심으로 다시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됩니다.


◇ 변화 속에서 빛나는 시니어의 지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단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로운 여정입니다. 시니어는 이미 수많은 경험을 통해 그 힘을 증명해 왔고, 지금도 여전히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려움 대신 호기심을, 포기 대신 도전을, 고립 대신 함께함을 선택하는 순간, 시니어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빛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라면 더 멀리, 더 깊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외부 필자의 칼럼 및 기고 등은 한국시니어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news@ksenio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