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시야(視野, outlook)는 우리가 눈을 이용하여 관찰할 수 있는 범위를 말합니다. 사물에 대한 식견이나 사려가 미치는 범위를 시야라고 합니다. 흔히 우리는 어떤 사람의 시야가 좁다거나 넓다고 표현합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시야가 넓은 사람이라고 칭찬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넓은 시야를 갖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시야가 그다지 넓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시니어들 중에서는 시야가 좁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린아이는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울고 떼를 씁니다. 차츰 성장하면서 성숙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다면 시야가 넓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 중에 시야가 좁은 사람은 오랜 경험과 지식이 고착화되어 자신의 생각과 신념 체계가 굳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몇 가지 실례를 들어보겠습니다. 하나, 사회적으로 고립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자신의 생각에만 갇혀 버리면 다른 세대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게 됩
[한국시니어신문] 은퇴(隱退, retirement)란 직임에서 물러나거나 사회 활동에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낸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는 노후, 또는 특정 직업에 맞지 않는 나이에 도달했을 때 좋든 싫든 간에 직업에서 물러나는 것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사전적 은퇴의 정의가 단호하게 잘못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 시대는 은퇴가 없는 시대입니다. 직장을 다니다 퇴직하고 다른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은퇴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은퇴는 일반적으로 정규직으로서의 직장 생활을 마친 후 개인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면서 생활하는 시기를 말합니다. 은퇴는 단순히 일에서 벗어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여러 가지 복잡한 변화를 수반하기 때문이지요. 오늘은 은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과 은퇴하지 않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은퇴하지 않는 방법 은퇴하면 첫째, 경제적 문제에 봉착합니다. 경제적 안정의 상실은 가장 직접적이고 큰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하면 정기적 또는 부정기적인 수입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특히 은퇴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은퇴를 하면 경제적으로 어
[한국시니어신문] 이기적(利己的, selfish)이란 말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꾀하는 것입니다. 이타심(利他心, selfless mind)은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입니다. 이기적 이타심이란 서로 상반된 단어가 연결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이타심도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에서 출발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인 삶을 삽니다. 갓 태어난 어린 아기는 먹고 움직이고 배설하는 모든 과정에서 철저하게 본성에 따라 행동합니다.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지만 인간의 본능은 자기중심적입니다. 전쟁터에서 엄마가 포격을 맞았지만 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엄마의 가슴을 헤쳐 먹을 것만 찾는 장면은 인간의 본성을 우리에게 여과 없이 보여줍니다. 동물의 왕국을 보면 사파리와 같은 정글에서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새끼를 낳으면 새끼는 그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걸어갑니다. 다른 동물들에게 잡히지 않으려는 본능적 유전자가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독 인간은 자기중심적인 과정을 벗어나는데 세월이 꽤 오래 걸립니다. 아니 어떤 사람은 평생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따라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아가면서도 가끔 타인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
[한국시니어신문] '정답(正答, right answer)'이란 옳은 답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해답'이 있고, 반대말은 '오답(誤答, wrong answer)'입니다. 지금 시니어들이 열정적으로 살았던 1980년대와 1990년대는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대였습니다. 그때는 선배들이 길을 열면 후배들은 배우고 따라 하며 오로지 정답 찾기에만 몰두했던 시대입니다. 우리의 교육도 정답을 달달 외워서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대기업에 취업하는 방식이었죠. 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어느새 고도성장의 엔진이 멈추고 개인화와 다양성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2년 말 우리에게 찾아온 생성형 인공지능과 함께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항상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관점을 바꿔 정답이 없는 세상을 시니어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 관점을 바꾸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관점을 바꿔야 할까요? 첫째, 경험과 지혜가 존중받아야 합니다. 아무리 첨단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시니어들이 지금까지 축적해 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 낸 지혜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정답 외에
[한국시니어신문] 기억(記憶, memory)이란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꺼내어 생각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사물이나 생각에 대한 정보를 마음속에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다시 인출하는 정신 기능을 기억이라고 하죠. 우리 인간은 삶 자체가 기억과 기억의 연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기억이 잘못되면 삶도 어려워집니다. 흔히 시니어들은 지난날의 추억을 먹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 기억도 시나브로 흐려져갑니다. 그래서인지 필자는 ROTC 동기들을 만나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과거 70년대 후반 겨우 2년 4개월 군 생활을 하고도 45년째 아직도 만나면 그때 그 시절 기억을 떠올리며 남자들의 아무말 대잔치를 벌입니다.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해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얼마나 맞느냐 아니냐는 결코 문제가 아닙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렇게 우리의 기억력은 변화를 겪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억력 감퇴가 우리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거나 심지어 향상시킬 수 없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시니어를 위한 몇 가지 기억 정리 기술을 익힌다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기억 정리 기술 첫째, 일기 쓰기
[한국시니어신문] 세상에 태어나 한 평생 살다가 때가 되면 우리는 예외 없이 떠납니다. 이런 생로병사의 라이프 사이클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태어나서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자립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우리는 홀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도 있지만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지만 실은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시니어가 되면 지금까지 만나서 인연을 맺었던 많은 사람들과 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자연스레 홀로서기에 익숙해집니다. 배우자나 가족이나 친구들이 가까이 있어도 여전히 외로움을 느끼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홀로 사는 삶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홀로 사는 것은 단순한 생활 양식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홀로 살아가기의 첫 발걸음을 시작할 때까지 고민하고 두려워합니다. 특히 시니어들이 홀로 살아가기에는 어려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성장과 자유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홀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왜냐
[한국시니어신문] 무병장수(無病長壽)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별다른 병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을 말합니다. 무병장수는 만수무강과 함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인사말로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건강은 자신이 간절히 원한다고 그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태어날 때부터 허약한 체질도 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나브로 건강이 나빠지기도 합니다. 특히 시니어의 건강은 자랑할 것이 못됩니다. 오히려 시니어에게는 무병장수보다는 일병장수(一病長壽)가 더 낫습니다. 일병장수는 말 그대로 한 가지 병을 가지고 있으면서 오래 산다는 뜻입니다. 항상 건강할 때는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지만, 한 가지라도 병이 생기면 평소에 자주 몸 전체를 살피고 조심하게 됩니다. 1920년생 김형석 교수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고 말입니다. 김 교수의 대답은 의외였습니다. 김 교수가 어릴 적에 주변의 어른들은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그는 103세가 넘은 지금도 종종 강연을 하고 글을 씁니다. 김 교수는 자신의 건강이 좋지 못해 늘 조
[한국시니어신문] 지루하다(boring)는 뜻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그 의미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관심이 부족한 것을 말합니다. 어떤 활동이나 상황이 흥미롭지 않을 때, 즉 관심이나 호기심을 끌지 못할 때 이런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 단조로움입니다. 활동이나 환경이 반복적이고 변화가 없어 신선함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단조로움을 느끼면서 살아가지요. 셋째, 시간이 느리게 흐름을 느끼는 것입니다. 지루한 상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활동에 몰두하지 못하고 시간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시니어들의 일상은 무척 단조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침상에 누울 때까지 하루 종일 지내는 장소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마치 시계 추가 움직이듯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오늘은 어제와 비슷하고 내일은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서 행복을 빼앗아가는 주범은 고통과 지루함입니다. 작은
[한국시니어신문] 행복(幸福, happiness)이란 '복된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합니다. 행복은 바로 지금 일상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이 아니라 과거에 행복했었는지를 기억하려 하거나 미래에 언젠가는 행복할 것이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며 살아갑니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의 소설 <랑게르한스섬의 오후>에서 언급한 소확행(小確幸)이 바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을 표현한 용어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끊임없는 경쟁과 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종 행복을 외부 요인, 예를 들어, 높은 급여, 명예, 또는 인기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 등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이런 외부적 성취에 중점을 두면서 많은 이들이 내면의 행복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높은 연봉을 받는 직장인은 비록 물질적 풍요를 누리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잃고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또한 유명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우울증과 불안감을 고백하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외부적 성공이 항상 내면의 만족감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실히
[한국시니어신문] 신념(信念, belief)이란 어떤 사상이나 명제 등을 적절한 것 또는 진실한 것으로 승인하고 수용하는 심리적 태도를 말합니다. 한마디로 굳게 믿는 마음입니다. 반면 고집(固執, insist)은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티는 것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종종 우리의 믿음과 의견에 도전하는 상황들과 마주칩니다. 바로 이러한 순간에 신념과 고집 사이의 미묘한 차이가 드러납니다. 신념은 가치에 뿌리를 둔 확고한 믿음이나 의견으로, 종종 이유와 이해에 기반을 둡니다. 한편, 고집은 이유나 논쟁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견이나 행동 방침을 바꾸지 않는 것을 말하죠. 이 두 가지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관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평소 신념과 고집의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신념의 본질은 특정한 원칙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에서 비롯됩니다. 주로 경험, 교육, 그리고 주제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오는 정보에 입각한 입장입니다. 신념은 우리의 행동과 결정을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인도하며, 도덕적 나침반이 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보에 대한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국시니어신문] 말투란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말의 성질을 의미합니다. 이로 인해 성격에 따라 공손하지 못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상냥하고 친절한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투는 언어나 대화의 특정한 스타일이나 양식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다양한 말투를 사용하여 상황과 상대방에 따라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므로 적절한 말투를 선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의 습관은 그 사람의 인격을 대변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을 아끼고 가려서 합니다. 반대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그저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함부로 말을 합니다. 말이 많은 사람이 실수가 많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중에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말투는 말을 잘하느냐 또는 못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연말이 되니 연일 송년모임에 참석하게 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모임을 가지지 못해서 올해는 더욱 모임이 많아졌습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모임도 있고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모임도 있습니다. 어떤 모임을 가든지 주도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 사람
[한국시니어신문] 개념(槪念, concept)이란 특정한 사물, 사건이나 상징적인 대상들의 공통된 속성을 추상화하여 종합화한 보편적 관념을 말합니다. 개념은 구체적 개념과 추상적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념을 절대적 개념과 상대적 개념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바로 대표적인 개념입니다. 시간은 절대적이지만 나이 듦은 상대적입니다. 시간의 흐름은 불가피하고 불가항력적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흘러갑니다. 부자에게나 가난한 자에게나, 젊으나 늙으나, 지식인에게나 무식한 자에게나 공평합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에게는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보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더디게 생각됩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도 어떤 사람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어떤 사람은 나이보다 훨씬 늙어 보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절대적인 시간을 우리가 멈추거나 바꿀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삶의 무게에 따라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거나 느리게 느끼게 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삶의 무게가 있습니다. 그 무게는 각자의 생각의 차이만큼 다릅니다. 세상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삶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무거운 짐을 져 본 사람은 웬만한 짐을 져도
[한국시니어신문]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을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그렇지 않은 일이란 해도 되고 하지 않아도 괜찮은 일을 말합니다. 독서는 이 중 해야 할 일에 해당할까요? 아니면 해도 그만이고 하지 않아도 그만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독서는 반드시 해야 할 일에 속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를 통해 우리 삶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이 말이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가 어려서부터 독서에 대한 편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그 편견이란 독서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한 방편이거나 직장에서 하는 일에 대한 지침서 정도로 폄하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시니어는 독서에 매진해야 합니다. 이미 나이가 들어 삶이 어느 정도 정해졌는데 책을 읽으면 무슨 삶이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시니어들의 삶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 독서는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 독서는 육체적 건강보다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을 줍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 조너선 라우시(Jonathan Rauch)는 저의 저서 <인생은 왜 50부터 반등하는가>에서 행복의 조건을 자세히 제시했습니다. 실상 우리의 삶은 젊어서는 생계를 위해
[한국시니어신문] 가계(家系)는 혈연적 유대의 범위를 결정하는 사회의 출계 원리에 따라 인지되거나 제도화되어 내려오는 한 집안의 계통 체계를 가리키는 가족학 용어입니다. 이는 선대(先代)의 입장에서는 대를 물린 결과이며, 후손(後孫)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선대를 인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여기에서 ‘가(家)’, 즉 집안은 세계(世系)가 거듭될수록 당내(堂內), 문중(門中)과 같은 가족 단위 이상의 조직체 또는 비조직적인 범주로 그 인지 범위가 확산됩니다. 설명이 좀 어렵긴 하지만 가계가 변했습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가부장제(家父長制, patriarchy)가 무너졌습니다. 가부장 제도는 대가족 시대에 아버지의 지배(rule of fathers)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화 시대에 핵가족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부장 제도는 점차 의미를 잃었고 최근 들어 핵개인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이슬아 작가의 장편소설 <가녀장(家女長) 시대>에는 출판사 대표인 딸이 모부(부모가 아니고)를 직원으로 채용하며 가장으로 살아갑니다. 아버지는 청소와 빨래 그리고 운전을 담당하고 어머니는 음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사무실에서 잡무를 합니
[한국시니어신문] 76세에 시작해서 101세까지 그린 그림으로 세계를 감동시킨 모지스 할머니(Grandma Moses)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본명이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Anna Mary Robertson Moses) 할머니는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분입니다. 그녀는 한 번도 배운 적 없이 늦은 나이에 시작한 그녀만의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그림을 1,600여 점이나 남겼습니다. 19세기 척박한 삶의 현장에서도 100년을 하루처럼 살며 긍정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 너무 늦은 때는 없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너무 늦었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때가 가장 좋은 때입니다. 새로운 시도를 습관처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과거에 얽매여 살지 않고 언제나 미래를 꿈꾸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자기 자신의 나이를 잊은 듯 하루를 꿋꿋하게 살아갑니다. 이는 '머리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필자의 관찰에 의하면 나이를 잊고 새로운 시도를 끊임없이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을 건강하고 활기차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호기심을 잃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삶에 대한 경외심과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