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문양(紋樣)은 어떤 물건이나 가죽에 어룽져 나타난 모양을 말합니다. 여기서 문(紋)은 무늬를 의미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품격, 품위, 기품, 교양 등이 있습니다. 지수(指數, quotient)는 수학이나 경제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로 어떤 수량을 기준으로 삼아 다른 수량을 비율로 나타낸 수치입니다. 대표적인 지수로는 지능 지수(IQ)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사전에 없는 용어로 필자가 만들었습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문양 지수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그 사람의 인품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분의 문양 지수는 어느 정도일까요? 만일 문양 지수의 최고 수치를 100으로 한다면 얼마쯤 될까 한번 생각해 보시죠. 80이나 90, 아니면 40이나 50? 물론 문양 지수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디까지나 그 수치는 자신이 정하는 주관적인 숫자일 수밖에 없습니다. ◇ 시니어의 문양 지수 시니어의 문양 지수는 매우 중요합니다. 공부를 많이 하고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해서 문양 지수가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비록 학식이 높지 못하고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문양 지수가 높은 분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문양 지수는 말과 글 그리고 행동에서
[한국시니어신문] 경쟁력(競爭力, competitiveness)이란 경쟁할 만한 힘이나 능력을 의미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는 세계 제2차대전과 6.25 전쟁 이후에 태어나고 자란 세대를 일컫는 말입니다. 북미에서는 1946년생부터 1964년생까지를 베이비부머라고 부르고 우리나라에서는 1955년생부터 1974년생까지 출생자의 수가 한 해 90만 명을 넘던 시기를 뜻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시니어는 1차 베이비부머 1955년생부터 1963년생까지가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들의 경쟁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납니다. 1980년 초 처음으로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반에 인터넷을 경험했으며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를 두루 거쳤습니다. 이들은 산업화의 역군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특히 중동에서도 맹활약했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기까지 이들의 파워가 큰 힘을 발휘했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들의 국가와 기업에 대한 로열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경쟁력은 생산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생산성에 크게 기여하는 부분이 바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입니다.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한국시니어신문] 허드렛일이란 중요하지 아니하고 허름한 일을 말합니다. 허름하다는 뜻은 표준에 약간 미치지 못함을 가리킵니다. 유의어로는 막일, 잡무, 잡사 등이 있습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 하면서도 우리는 허드렛일을 하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하지만 허드렛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떤 중요한 일을 해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합니다. 꽤 많은 시니어가 미래보다는 여전히 과거에 매여 살아갑니다. 자신이 왕년에 어떤 일을 했는지를 생각하며 주위의 눈치를 살피며 큰일만 도모하려 듭니다. 자신의 능력을 망각한 채 일확천금만 노립니다. ‘대박’이란 용어를 좋아하며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몸이 편한 대로 그럭저럭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자신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게 될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 아침에 눈 뜨면 할 일이 있어야 세상에 살아가는 날 동안 몸과 마음이 평안하기를 바란다면 아침에 눈을 뜨면 할 일이 있어야 합니다. 허드렛일 중에 가장 먼저 시작할 수 있는 일이 가사를 돌보는 일입니다. 간단한 식사와 청소는 시니어가 할 수 있는 허드렛일의 시작입니다. 허
[한국시니어신문] 공부(工夫, study)는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공부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과정입니다. 공부는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뿐 아니라 독서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배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공부를 통해 성취감을 느끼며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젊을 때에는 입시나 취업을 위해 공부를 하지만 시니어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입니다. 뇌 과학자들과 의사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똑똑하지도 멍청하지도 않고 그저 물리적으로 반응한다고 합니다. 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극을 주지 않고 그냥 그대로 두면 우리의 뇌는 편안하게 쉼을 즐깁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뇌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녹이 슬고 폐차가 됩니다. 인간의 뇌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자극도 주지 않으면 점점 퇴화하고 맙니다. 시니어를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죽이며 세월을 낚는 시니어가 있습니다. ◇ 공부하는 시니어 반면 부지런히 무엇인가 배우고 익히며 공부하려는 시니
[한국시니어신문] 분노(憤怒/忿怒, anger)는 분개해 몹시 성을 내는 것입니다. 분개는 몹시 분하게 여기는 것을 말합니다. 성을 낸다는 것은 다른 말로 화를 내는 겁니다. 우리는 왜 분노할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특히 자기 뜻대로 뭔가 이뤄지지 않을 때 분노하게 됩니다.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처음에는 내면적으로 자신에게 분노하고 도가 지나치면 밖으로 다른 사람을 향해 분노하게 됩니다. 성을 내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사람이라도 화를 내기 시작하면 물불 가리지 않고 분노를 표출하고 맙니다. 미처 성숙하지 못했던 어린아이였을 때는 그럴 수 있다 치더라도 성인이 되고 나중에 시니어가 되어도 여전히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 결과는 결국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점점 멀어지게 됩니다. ◇ 분노의 시작 분노는 두려움에서 출발합니다. 우리 인간의 대부분의 염려와 걱정은 아직 닥치지도 않은 미래를 지나치게 생각해서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하며 미래에도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세상 모든 일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염려
[한국시니어신문] 잉여(剩餘, surplus)란 쓰고 난 후 남은 것을 말합니다. 나머지라고도 하지요. 잉여인간이란 사회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못하고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는 인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단어는 21세기 들어 생긴 신조어로 대부분 알고 있지만 잉여와 비슷한 단어인 룸펜(lumpen)은 19세기부터 엥겔스, 헤겔 그리고 니체 등에 의해 심심찮게 쓰이던 단어입니다. 잉여는 다른 말로 쓸데없음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잉여인간은 없습니다. 다만 자신이 잉여인간이라고 자조하는 사람만 존재할 뿐입니다. 잉여인간을 흉내 내어 하는 행동을 잉여 짓이라고 합니다. 아무 보상도 없어 보이는 잉여 짓이지만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먼저 자신이 행복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하거나 즐거움을 줍니다. 대표적인 잉여 짓으로는 ‘미스터빈'이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등이 있죠. 지구상에 80억 인구가 있지만 결코 잉여인간은 없습니다. 신이 인간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을 때는 각자 나름대로 어떤 목적이 있어서입니다. 젊은 날 열심히 일하고 퇴직을 한 후 많은 시니어들이 이제는 자신이 할 일을 마쳤다고 하며 스스로 잉여인간이라고 자신을 규정합
[한국시니어신문] 봉사(奉仕, service)란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를 쓰는 것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이타심(利他心)을 가져야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봉사는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이 결국 나에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있는 인간의 본성을 이타심으로 풀어내면 나중에 한 바퀴 돌고 돌아 자신에게 행복감을 안겨주는 것이 바로 봉사의 비결입니다. 필자가 평생직업을 찾기 위해 창직(創職)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우며 돈보다 가치와 보람을 먼저 찾아야 한다고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타심과 연결되는 개념입니다. 예전에 KBS <추적60분>을 맡았던 이태석재단 구수환 이사장/감독이 만든 영화 <울지마 톤즈>와 <부활>의 주인공 이태석 의사 겸 신부는 남수단에서 목숨을 걸고 봉사의 삶을 살았습니다. ◇ 봉사하는 삶의 공통점 내 몸 하나도 건사하기 쉽지 않은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라고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행복(happiness)을 경험했다고 말
[한국시니어신문] 말투란 말을 하는 버릇이나 본새를 말합니다. 버릇은 오랜 세월 동안 길러왔기 때문에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시니어의 말투 바꾸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조금만 신경을 쓰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 말투를 바꿀 수 있습니다. 말투 하나만 바꿔도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가 달라지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특히 시니어가 젊은 사람들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는 명령조의 말은 삼가야 합니다. 산업화 시대를 지낸 시니어들은 상명하복(上命下服)에 익숙합니다. 상명하복은 위에서 명령하면 아래에서는 무조건 복종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치 군대와 같습니다. 직장에서도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하는 말은 모두 명령이었습니다. 그것을 고스란히 배운 시니어들은 아랫사람들에게 명령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 3요 주의보 시대가 바뀌어 이제는 그런 명령이 통하지 않습니다. 요즘 MZ세대와 함께 일하는 직장 상사들에게 ‘3요 주의보’가 내려졌답니다. 3요란 ‘이걸요? 제가요? 왜요?’입니다. 과거에는 상사가 대충 말하면 아래에서는 알아서 복종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구체적으로 업무를 지시할 때 무엇을 누구에게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
[한국시니어신문]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려 80억 명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5천만 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하루에 만나서 서로 차를 마시고 대화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한 사람을 두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면 그가 누구를 만나는지를 보면 안다고 합니다. 평소에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를 알게 되면 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주고받는지 가늠할 수 있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과 말은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골프를 하기 위해 만나는 사람은 골프와 비즈니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성악가를 만나면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을 자주 만나면 술친구가 됩니다. 책을 읽는 사람을 만나면 독서에 흥미를 느끼게 되고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나면 글쓰기에 매력을 느껴 작가가 되기도 합니다. 상대방을 골라서 만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자신을 찾아 만나려고 시도하는 사람도 만나야 하지만 여러 가지 루트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자신이 선택해서 만나면 더 큰 유익
[한국시니어신문] 피스메이커(peacemaker)는 분쟁이나 전쟁을 종식하려 애쓰는 중재자나 조정자를 말합니다. 시니어는 가정과 사회에서 나아가 국가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피스메이커 역할을 담당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정치가 아닌 게 있을까요? 정치적(political) 또는 외교적(diplomatic)이라는 단어 자체에 원초적 갈등을 조정한다는 뜻이 내포돼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현실에서는 정치적이란 단어가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고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인간은 원초적으로 갈등 관계를 안고 태어납니다. 오해와 편견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인간의 본성에 해당합니다.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에 이런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는 선봉에 우리 시니어들이 나서야 합니다. 지혜와 통섭으로 무장한 시니어야말로 피스메이커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 트러블메이커 그런데 혈기왕성한 청년기를 지나 시니어가 됐지만 여전히 좌충우돌하며 피스메이커가 되지 못하고 트러블메이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참지 못하고 자주 화를 냅니다. 정치적으로 어느 한 편에 서서 상대방을 헐뜯는 일에 항상 앞장섭니다. 시
[한국시니어신문] 자라는 어린아이들은 종종 “혼자서도 잘해요”하며 스스로 해낸 일에 대해 자랑스럽게 말합니다. 시니어는 청년 시절을 지나고 이제 다시 조금씩 아이처럼 되어갑니다. 부지런히 쌓았던 지식과 경험도 과학 기술의 발달에 묻혀버리고 새삼 외톨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지식과 경험이 전부였던 산업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오래 다니던 직장을 퇴직한 시니어들은 먼저 배우자와의 충돌이 시작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하루 종일 직장에서 일하느라 서로 떨어져 살다가 퇴직 후 갑자기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서로에게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주말부부로 오랫동안 지내왔던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 따로 또 함께 살아가 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자신을 내려놓고 배우자를 먼저 배려하지 않으면 마찰이 생기고 급기야 충돌의 결과가 겉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니어들에게는 따로 또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부부로 함께 오래 살았지만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실제로 서로를 잘 모르고 살았던 점을 상호 인정해야 합니다. 아내가 직장 생활을 하고 퇴직한 경우는 조금 덜 하지만 남편이 퇴직을 한 경우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시니어신문] 평준화(平準化, standardization)란 수준이 차이 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평균에 맞추는 행위를 말하죠. 반면에 차별화(差別化, differentiation)는 둘 이상의 대상을 각각 등급이나 수준 따위의 차이를 두어 구별된 상태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산업화 시대에는 국가의 최고 지도자나 대기업의 총수가 앞장을 서고 나머지는 모두 평준화를 이루며 일사불란하게 그들을 따라가기만 해도 모두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는 초고속 성장을 하게 되었던 거죠. 그런데 21세기에 와서는 어느 정도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고도성장이 멈추고 이제는 평준화를 벗어나 차별화를 이뤄야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의 6070세대 시니어들은 과거 고도성장과 평준화의 추억을 여전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준화라는 말 자체는 주로 교육 현장에서 많이 사용돼 왔습니다. 지금의 고교 평준화도 따지고 보면 6070세대의 시니어들이 국가 정책의 실무를 담당했던 시절에 시행했던 결과물입니다. 이후 최근에 와서야 교육 현장에서도 차별화에 대한 요구가
[한국시니어신문] 여러분의 성격은 어떤가요? 강한 성격인가요 아니면 부드러운 성격인가요? 지금은 공감의 시대입니다. 공감(共感)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과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이성보다는 감성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감 능력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부드러운 성격보다는 강한 성격을 가진 분들은 공감 능력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매사 똑 부러지는 성격이라고 자부하는 분들은 특히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기업에 오랫동안 몸담고 일을 했고 그중에서도 꽤 높은 지위에 올랐던 이들은 웬만한 사안에 대해 자신이 모든 지식과 경험을 갖고 있고 답까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와도 금세 자신의 판단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 버립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옳음을 강요하거나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공감이 더욱 어려워집니다. ◇ 두 부류의 사람 나이 들면 두 부류의 사람으로 나뉩니다. 성격이 점점 온순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욱 성격이 날카로워지며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분하게 남의 말을 끝까지 듣
[한국시니어신문] 열정(熱情, passion)이란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입니다. 용기(勇氣)는 씩씩하고 굳센 기운을 말합니다.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고 했지요. 용기와 열정이 없으면 스무 살이라도 늙은이가 되고 반대로 머리를 높이 들고 희망을 품으면 여든 살이어도 늘 청춘이라고 시에 썼습니다. 이 시는 그가 78세 때 썼다고 합니다. 필자는 요즘 매주 월요일 오후에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의 가곡교실에서 아름다운 가곡을 부르고 합창도 합니다. 친구 따라 호기심에 갔지만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됐습니다. 테너 최재웅 교수의 지도로 호흡법을 익히고 고음 발성법을 배웁니다. 어제는 모처럼 조영식 작사 김동진 작곡 목련화를 불렀는데 특히 고음 발성법을 배워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대부분 6080대 연령이지만 가곡을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 한 시간 반 동안 목놓아 열창하고 나면 모두의 얼굴에 화색이 돕니다. 시작할 때 조용했던 분위기도 왁자지껄 소란스럽습니다. 용기와 열정은 우리를 들뜨게 합니다. 비록 젊을 때처럼 아름다운 목소리는 나지 않지만 용기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이에 더해 매주 수요일과
[한국시니어신문] 편안(便安)하다는 말은 편하고 걱정 없이 좋은 것입니다. 유의어로는 ‘무사’나 ‘안녕’이 있지요. 그런데 비슷한 뜻을 가진 평안(平安)이라는 단어도 있습니다. 평안은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을 뜻합니다. 편안과 평안은 사전적 뜻은 유사하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편안이 외부 환경이나 육체적인 것이라면 평안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인간의 본성은 편안한 쪽으로 계속 가려고 합니다. 젊어서는 고생도 사서 한다지만 나이가 들면 이제 그런 과거의 힘들었던 기억을 잊어버리고 그저 편안하기만 바랍니다. 종종 친구들과 만나면 나이 들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생이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았듯이 노년의 건강도 우리가 어찌할 수 없습니다. ◇ 편안함의 유혹에 빠지다 백세 시대를 살면서 이제 겨우 예순이나 칠순을 넘기고 벌써 편안함이라는 유혹에 빠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만사가 귀찮으니 그저 하루하루를 편안하게 아무 일 없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호기심도 없고 새로운 도전은 전혀 꿈도 꾸지 않습니다.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