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신문] 경청(傾聽, listening attentively)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의 내용은 물론이며, 그 내면에 깔려있는 동기나 정서에 귀를 기울여 듣고 이해한 바를 상대방에게 피드백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말하기와 듣기 습관은 아주 어려서부터 몸에 배어서 좀처럼 바뀌지 않습니다. 젊어서는 혈기 왕성하기 때문에 그렇다 치더라도 나이가 들면서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기가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원만한 대인관계와 소통은 남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참지 못하고 성급하게 남이 말을 하는 중간에 말을 잘라버리고 맙니다. 심지어 말이 장황하게 길어지면 결론부터 이야기하라고 조급하게 다그칩니다. ◇ 타인의 말을 가로채는 이유 나이가 들고 경륜이 쌓이면 인내심도 깊어져야 하지만 도무지 참지 못하고 남의 말을 가로채는 이유가 뭘까요? 우선 듣기 훈련이 되어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남을 말을 들을 때는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 오로지 듣기에만 집중해야 하는데 그런 훈련을 평생 해보지 않은 까닭입니다. 남의 말을 들으면서
[한국시니어신문] 오페라나 연극 등에서는 중간에 휴식 시간(intermission)이 있습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다시 무대가 열리면 새로운 무대 배경과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거침없이 달려온 우리네 삶의 길에도 한 번쯤은 쉬어가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습니다. 지금은 인생 다모작 시대입니다. 한 가지 직업으로는 백세 시대를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난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시니어들은 여전히 직업과 직장을 혼동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오랫동안 다녔다는 사실만으로 마치 그것이 자신의 직업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고 아직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다면 이제라도 새롭게 직업을 찾아내야 합니다. 나이 들어 새삼 무슨 직업을 찾느냐고 반문하겠지만 겨우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에 직장에서 퇴직했다면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 직업 한 가지만으로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 다모작(多毛作, multiple cropping)은 같은 땅에서 1년에 종류가 다른 작물을 세 번 이상 심어 거두는 것을 말합니다. 시니어가 새로운 직업을 선택할 때 다모작을 염두에 두라고 필자가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은 자신이 생각하는 직업 한 가지만으로 살아가기 어려
[한국시니어신문] 어른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식백과에서는 어른을 한 집단의 우두머리나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지식백과에 나온 의미의 어른을 소재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난 역사에는 시대마다 어른들이 있었습니다. 암묵적으로 모든 국민들은 어른들의 말과 글에 존경을 표하고 그들을 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른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시대의 영웅을 지금 찾아보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영웅과 어른이 사라져버린 시대에는 우리 시니어들이 어른으로서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해서가 아니라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나아가 국가적으로 당연히 해야 할 말과 행동을 하자는 뜻입니다. 자신이 어른이 돼야겠다고 노력하면 어른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묵묵히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걸어가면 다른 사람들이 어른으로 모시게 됩니다. 어른이 갖춰야 할 덕목은 인내심과 지혜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참으며 심사숙고하는 태도가 그것입니다. 젊은이들에게 자원해서 충고하지 않고 조언을 요청할 때만 나서는 것입니다.
[한국시니어신문] 신조어(新造語)는 새로 생긴 말 또는 새로 귀화한 외래어를 말합니다. 은어(隱語, slang)는 어떤 계층이나 부류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도록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사용하는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신조어와 은어의 홍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새로운 신조어와 은어가 생겨납니다. 이하 글에서는 신조어와 은어를 묶어서 사용하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신조어가 갑자기 유행한 것은 아닙니다. 시대마다 끊임없이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어떤 신조어는 생명력을 계속해서 유지하기도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몇 가지 신조어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급식체'는 10대의 은어 문체, ‘어쩔티비'는 “어쩌라고 가서 TV나 봐”, ‘아샷추’는 아이스티 샷 추가, ‘얼죽아’는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애빼시'는 애교 빼고 나면 시체, ‘소확행'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별다줄' 별걸 다 줄인다 등등입니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를 시니어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시대를 반영하는 신조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탄하거나 자괴감에 빠질 이유는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시니어들의 젊은 시절에도 그런 신조어가 존재했었으니까요. ◇ 신조
[한국시니어신문] ‘주제넘다’는 말은 말이나 행동이 건방져 분수에 지나친 데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유의어로는 건방지다 또는 당돌하다고 합니다. ‘주제’라는 단어는 변변하지 못한 몰골이나 몸치장을 의미하며 건방은 젠체하여 주제넘은 태도를 의미합니다. 어쭙잖은 장유유서(長幼有序)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그저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젊은이들에게 무턱대고 충고를 하는 시니어들이 꽤 많습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듯이 성숙하면 할수록 성급하게 충고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떠돌아다니는 뉴스나 정보를 주워담아 마치 자기가 경험하거나 깨달은 것처럼 태연하게 충고를 합니다. 나이가 계급인 양 자신보다 젊은이들은 누구나 충고를 들어야 한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 건 예전 산업화 시대에나 통했던 이야기입니다.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지식과 지혜가 부족할수록 인간은 자신을 감추기 위해 말을 더 많이 하려 듭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의 말에 취해 점점 더 충고하는 태도나 스킬이 발전합니다.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살을 덧붙이며 확장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주변의 젊은이들이 등을 돌리고 더 이상 충고를 들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시니어신문] 이미지 메이킹(image making)은 다른 사람이 어떤 대상을 보거나 생각할 때 갖게 되는 인상(人相)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입니다. 포장에 따라 그 상품의 가치가 달라지듯이 외모를 가꾸는 일에 소홀하면 품격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특히 시니어는 더욱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젊을 때는 젊음 그 자체로도 얼마든지 빛을 내지만 나이 들어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자칫 상대방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풍기게 됩니다. 몸을 자주 씻고 깨끗한 옷을 입는 것은 기본에 해당합니다. ◇ 중저가면서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되는 것 많아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비싼 옷을 입고 액세서리로 치장해야 한다는 말은 물론 아니지요. 주위를 살펴보면 중저가이면서도 이미지 메이킹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런 옷이나 장신구를 입거나 걸쳐도 얼마든지 맵시 있게 보일 수 있습니다. 인천 중구 토박이 사미연구소 이태승 대표는 최근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지 전까지는 별로 외모에 신경 쓰지 않은 듯 보였으나 G 대학 시니어 모델 과정에 입학한 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입는 옷은 물론 안경을 바꾸고
[한국시니어신문] 호통(Angry Scolding)이란 몹시 화가 나서 크게 소리 지르거나 꾸짖는 것을 말합니다. 호통은 화병을 가져옵니다. 호통은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게 하는 나쁜 습관입니다. 화병이 커지면 정신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격 수양이 덜 된 사람은 호통을 자주 칩니다. 자기 뜻대로 뭔가 일이 되지 않을 때 호통을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호통을 멀리하고 소통을 해야 더불어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시니어 중에는 나이를 마치 계급인 것처럼 여기고 걸핏하면 나이를 들먹이며 젊은이들에게 호통을 칩니다. 산업화 시대였던 1980년대와 1990년대까지는 그런 호통을 치는 시니어나 직장 상사를 그저 불같은 성격 탓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에 요즘 젊은이들에게 그렇게 호통을 치다가는 꼰대라는 소리를 듣고 따돌림당하고 맙니다. 그런 사람들과는 아예 대화하기를 거부합니다. 호통을 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자신이 정해 둔 기준에 맞추지 못하는 것을 참지 않고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겁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경험을 많이 가진 사람이 최고였습니다. 나머지는 그 경험자에게 무조건 배워야 하기 때문에 지시에 복종해야
[한국시니어신문] 직업(職業, occupation)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해 종사하는 일’이라고 네이버 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네이버 오픈사전에는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직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직업에 대한 사전적 의미이지만 잘못된 정의입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또한 직장(職場)은 ‘사람들이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곳’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생계를 꾸려 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직업’이라고 나옵니다. 이런 직업에 대한 사전적 설명의 오류로 인해 우리는 일찌감치 직장과 직업을 혼동하고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직장이 있으면 그게 바로 직업이라는 착각을 하게 만들었던 겁니다. 직장은 직업이 아닙니다. 직업을 직장과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해야 진정한 직업인이 됩니다. 이 시대는 직장인보다 직업인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 평생직업을 찾아라 직업에도 한시적인 직업이 있고 평생직업이 있습니다. 공무원은 직업이지만 한시적입니다. 교수나 교사나 군인도 그렇습니다.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일하는 모든 직장인은 한시적으로 일을 합니다. 정년이 되거나 조기에 퇴직할 수도 있습니다. 시니어들이 대부분 일모
[한국시니어신문] 세대(世代, generation)란 공통의 체험을 기반으로 공통의 의식이나 풍속을 전개하는 일정 폭의 연령층을 말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는 약 30년을 한 단위로 하는 연령층이라고 되어 있지만 지금 일부 학자들은 15년을 한 세대로 보기도 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백세 시대를 살면서 동일한 나라 안에서 여러 세대가 함께 살아갑니다. 흔히 세대끼리는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갈등이 많다고 말하지만 시니어들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세대 간의 언어가 다름을 인정해야 합니다. 지역 간에도 언어가 다릅니다. 필자는 지난해 어느 토요일 제주 토박이 다섯 분과 함께 제주 올레 한 코스를 다섯 시간 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다섯 분은 모두 제주어를 사용하는 분들인데 함께 걸으면서 그분들이 나눴던 대화를 필자는 30%밖에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주 제주여행을 하면서 필자는 주로 서귀포 월드컵경기장 옆 세리월드에 숙소를 정하는데 토요일 이른 아침에 서울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모처럼 제주터미널 근처 숨게스트하우스 공항점에 숙소를 예약했습니다. 마침 올레 축제 기간이라 지인들과 올레 12코스를 걷고 있는데
[한국시니어신문] 유연성(柔軟性, flexibility)이란 딱딱하지 아니하고 부드러운 성질을 말합니다. 인간의 몸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활동하면 유연해집니다. 반면, 사용하지 않는 신체는 딱딱해지고 퇴화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이 빠지면서 시나브로 유연성이 줄어듭니다. 몸의 건강을 위해 걷기나 달리기를 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열심히 운동하는 이유는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성들은 나이 들면서 유연성을 키워야 하고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근육을 늘려야 합니다. 유연성을 키우면 면역력도 함께 증가합니다. 88세 이시형 박사는 면역 키우기를 혁명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식사, 건강 체온, 숙면, 운동, 스트레스 관리, 복식 호흡, 자연 친화적인 삶 등을 강조했습니다. 이 모두를 동시에 해결하는 좋은 방법은 걷기 운동입니다. 필자는 2015년부터 시작해서 제주올레 26코스 425킬로미터(km)를 스탬프를 찍으며 공식적으로 세 바퀴 돌았습니다. 요즈음은 스탬프를 찍지 않고 지인들과 올레를 걷고 오름을 자주 오릅니다. 얼마 전 서해랑길이 열렸다고 합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화도까지 총 1,800km입니다. 내년부터 서해랑길 걷기에 도전할
[한국시니어신문] 태도(態度, attitude)란 어떤 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나 취하는 입장을 말합니다. 삶에 대한 태도는 세상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시니어의 삶에 대한 태도는 옳다 또는 그르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주니어(junior)는 매사 좌충우돌하며 과연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판단하기에 아직 이릅니다. 하지만 주니어에 비하면 시니어는 나름대로 삶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뚜렷합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많은 지식과 자신의 경험에 비춰 자신의 태도가 어떠한지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면 자칫 외골수로 빠져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버릴 수 있습니다. ◇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혀야 삶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주 어려서부터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필자는 5년째 매주 J학교 1학년을 지도하면서 태도가 얼마나 자신의 진로에 큰 영향을 주는지 절실히 깨닫도록 유도합니다. 태도의 기본은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한국시니어신문] 1인 기업이란 혼자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비즈니스는 당연히 조직을 만들고 자본을 투자해서 영리를 추구해야 하는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직장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던 시니어는 이런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기업에 몸담고 일할 때는 그것을 당연시해왔지만 막상 조기 퇴직이든 정년퇴직을 하고 나면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누구에게 기댈 만한 사람이나 기업이 더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퇴직하기 전 사용했던 명함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학교 다닐 때 공부도 꽤 잘했고 기업에서도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받았는데 그런 것들은 이제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재취업을 하려고 인터넷을 뒤지고 여기저기 알아봐도 마땅하지가 않습니다. 자괴감이 들고 자존감이 시나브로 낮아집니다. ◇ 1인 기업의 시대 지금은 바야흐로 1인 기업 시대입니다. 나 홀로 기업을 만들어 하고 싶을 때 일을 하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그런 기업을 만들면 됩니다. 처음부터 자본을 투자할 필요도 없습니다. 1인 기업을 한다고 하면 우선 기업이 필요한 사업자등록증부터 만들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 것은 나중에 만들어도 됩니다. 1인
[한국시니어신문]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언어(言語)란 생각이나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 쓰는 음성이나 문자 등의 수단을 말합니다. 몸짓, 손짓, 표정 등도 언어에 해당합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냅니다. 특히 언어 중에서도 말은 시니어가 지금까지 쌓아온 지식과 경험의 복합체입니다. 말을 잘 하는 것과 잘 말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말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되지만 지나치게 말을 아끼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자신감도 상실하게 됩니다. 말로 흥하기도 하고 말로 망할 수도 있습니다. 필자는 요즘 넷플릭스 삼국지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황제나 주공을 섬기는 책사나 장수들 중에는 말 한마디 실수로 인해 그 자리에서 참수를 당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시니어는 어떻게 해야 슬기로운 언어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비결이 무엇일까요? 먼저 시니어가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무엇일까요? 잔소리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참견도 잔소리입니다. 잔소리는 옳은 말을 기분 나쁘게 하는 겁니다. 틀리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은 말입니다. 시니어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에 비추어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면 배우자나 가족
[한국시니어신문] 호칭(呼稱)이란 이름을 지어 부르는 것 또는 그 이름을 말합니다.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교 사상의 영향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고 이름 뒤에 직책이나 ‘님’ 자를 붙여서 주로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친밀감을 나타내기 위해 상대방이 성(last name)을 부르면 이름(first name)을 불러달라고 요청합니다. 하지만 서양의 이런 호칭 문화는 우리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 뒤에 박사, 장관, 교수, 선생 등을 붙입니다. 문제는 오래 전 장관을 한번 지낸 사람에게 평생 장관이라 부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물론 경력에는 전 장관이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면전에서 대놓고 전 장관이라 부르기가 미안해서 그냥 장관이라 부릅니다. 교수와 교사도 정년 은퇴를 하면 더 이상 교수와 교사가 아니지요. 직장을 다니다가 퇴직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고 계속해서 대표라고 부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옛 우리 조상들은 이름 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는 호(號)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편하게 부르는 호에다 우리는 선생이나 님을
[한국시니어신문] 창직(創職, Job Creation)이란 새로운 직종을 만드는 활동을 말합니다.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통해 자기 주도적으로 기존에 없는 직업이나 직종을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직업을 재설계하는 활동이라고 네이버 지식백과에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네이버 어학사전에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용어라고 보면 됩니다. 국내에서는 2014년 M경제신문에서 처음 이 용어를 사용했고 필자는 2015년부터 창직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창직 활동은 주니어보다는 시니어에게 적합합니다. 왜냐하면 시니어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졌던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통해 어떤 직업이 사라지고 어떤 직업이 새로 생겨날지에 대한 지혜의 샘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어떤 일을 했는지에 상관없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 자신의 평생직업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 누구나 도전할 수 있어 창직은 쉽지 않지만 누구나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창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합니다. 시니어들의 머릿속에는 지금까지 자신이 직접 경험했거나 다른 사람이 경험했던 직업에 대한 정보만 가득 차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직업은 기존에